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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보낸 사람이 백성이 되기를 원했으나 허락하지 않다.
정사를 보았다. 예조판서 신상(申商)이 계하기를,
“이번에 온 종정성(宗貞盛)의 보낸 사람이 전지를 받고 우리나라의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니, 임금이 찬성 권진(權軫)에게 묻기를,
“태종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은 자가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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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우도 수군절제사 최칠석의 졸기에 왜를 방비한 사실을 적다.
경기우도 수군절제사(京畿右道水軍節制使) 최칠석(崔七夕)이 병으로 군중에서 졸하였다. 칠석(七夕)의 본관은 완산(完山)이다. 신체가 장대(長大)하여 그때 사람으로서는 같은 사람이 없었다. 매양 명령을 받아 배를 타고서 왜구를 방비했는데, 공을 세운 적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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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에 항거한 완산 절부 임씨의 정문을 세우다.
완산(完山)의 절부(節婦) 임씨(林氏)의 정문(旌門)을 세웠다. 임씨는 완산 사람 최극부(崔克孚)의 아내며, 대빙재(待聘齋)의 학생 임거(林柜)의 딸이다. 왜구에게 붙들리어 욕을 보이려 하매, 듣지 아니하여 왜구가 한쪽 팔을 베어내고 또 한쪽 다리를 떼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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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후손을 자칭하는 육주목 의홍에게 본관과 토전을 주는 것을 거절하다.
일본 좌경대부(左京大夫) 육주목(六州牧) 의홍(義弘)이 구주를 쳐서 이기고 사자를 보내어 방물을 바치고, 또 그 공적을 말하였다. 임금이 의홍에게 토전(土田)을 하사하고자 하다가, 첨서중추원사(簽書中樞院事) 권근(權近)과 간관의 의논으로 그만두었다. 의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