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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의 조숙기가 왜를 잡는 계책을 아뢰다.
예조참의 조숙기(曺叔沂)가 왜를 잡을 계책을 진술하기를,
“지금 이 적왜들이 반드시 우리의 요격을 두려워하여 해도 중에 숨어 머뭇거리고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며, 또 근일 풍우가 어지럽게 일어나니 형세가 행선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번 돌산 사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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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박원종이 수령과 변방 수비에 대해 아뢰니 윤허하다.
우의정 박원종(朴元宗)이 아뢰기를,
“당금의 큰일은 수령을 택하는 일보다 더 중한 것이 없습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어진 2,000석이여!’ 하였으니, 이는 수령을 중하게 여겨서입니다. 현재의 수령들이 어찌 모두 공황(龔黃)과 같을 수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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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이 조라포에서 상주 왜인의 일을 치계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김석철(金錫哲)이 치계하기를,
“이 달 2월 8일에 제포첨사(薺浦僉使) 김세균(金世鈞)과 웅천현감(熊川縣監) 한윤(韓倫) 등의 첩보에 ‘항거왜 신삼보라(信三甫羅)가 고기를 낚고 미역을 따다가 조라포(助羅浦) 수군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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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강목≫을 강하고 나라의 사기, 재해 상황, 왜적의 동향 등에 대해 의논하다.
초경에 상이 편전에 나왔다. 참찬관(參贊官) 황섬(黃暹), 시독관(侍讀官) 홍인상(洪麟祥), 검토관(檢討官) 조인득(趙仁得), 기사관(記事官) 정기원(鄭期遠)이 입사하여 ≪통감강목≫의 동한헌제기(東漢獻帝紀)를 진강하였다. …… 상이 이르기를,
“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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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의 대우, 하삼도의 축성, 경상도의 군량 비축, 중국 물건의 무역 금지 등을 의논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미치자, 대사간(大司諫) 이약동(李約東)이 아뢰기를,
“신이 일찍이 경상도처치사가 되었었는데, 군사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자는 선군입니다. 선군은 매양 한 달마다 서로 교체하므로, 한 달 사이에서 왕복하는 것을 체하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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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노의 일을 보아 변방의 환란이 커질 것에 대해 이야기하다.
정부 전수(專數)와 변사(邊事)를 아는 해조의 당상을 불러 전교하기를,
“이번 왜노의 일을 보니, 변방의 환란이 앞으로 커지겠다. 그러니 제주에 왕래하는 사람 및 남쪽 변방의 공사의 해채선은 결코 출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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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의 일 ․ 왜구 ․ 진상시 수로 이용 등을 의논하다.
주강에 나아갔다. 상이 글에 임하여 이르기를,
“고려 때에도 왜구들이 매우 치열하여 화가 참혹했었다. 지금 역시 왜놈들의 소청을 일체 다 들어줄 수 없으니, 왜적들의 변란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하매, 참찬관 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