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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소복 차림으로 정전에서 일본국왕사를 인견하다.소복(素服)으로 정전에 좌기하여 일본국왕사를 인견하고, 사자에게 명하여 전에 오르게 하고 말하기를, “어제 왔을 때는 내가 마침 혼전에 나가 있었으므로, 명을 전하는 소환(小宦)이 내게 알리지 않아서 보지 못하였다. 이웃나라 사신이 오랫동안 객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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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정에서 삼판선 건조와 일본에 보낼 회례사 문제를 의논하다.상왕이 임금과 동교에 거둥하여 매사냥을 보고, 낙천정에 가서 술자리를 벌렸는데, 유정현·박은·이원들이 입시하였다. 상왕이 말하기를, “삼판선(三板船)을 건조하여 양화도(楊花渡)에서 시험한 뒤에 각도에서 많이 건조하게 하여 전함에 적재하였다가 적이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