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부사 주영세와 전라도 만호 강중상이 마음대로 상경하여 왕을 알현하다.
    …… 정주부사 주영세(朱永世)와 전라도 만호 강중상(姜仲祥)이 상경하여 왕을 알현하였던바 왕이 노하여 말하기를, “지금 나라가 다난하여서 서쪽에는 홍두적의 근심이 있고 동쪽에는 왜놈의 재화가 있어 해변 백성들은 편안히 살지 못하는데 너희가 어찌 마음...
  • 감찰사에서 수원에 궁궐을 지으려 하는데, 그 지방은 왜적이 침범할 우려가 있다고 아뢰다.
    감찰사에서 왕에게 글을 올리기를, “듣건대 수원(水原)으로 행차하여 궁궐을 지으려 한다고 하는데 그 지방은 협착하고 바닷가에 있는지라 왜적이 침범할 우려가 있으며 제일 먼저 홍두적에게 항복한 곳이라 인심도 믿기 어렵습니다. ...
  • 왕이 경포봉에 올랐는데 왕의 신변 호위가 엄중하지 않았으므로 여러 제조관에게 장벌을 가하다.
    경포봉(經浦峰)에 올라 수군을 열병하고 용천사봉(龍泉寺峰)에 머물렀는데 왕의 신변 호위가 엄중하지 않았으므로 여러 제조관(提調官)에게 장벌을 가하였다. 왕이 찬성사 안사기(安師琦)에게 말하기를, “나의 이번 걸음은 유람을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
  • 조린
    조린(趙璘)은 공민왕 때에 안우(安祐) 등과 함께 홍두적을 격파, 패주케 하였는데 그 공훈을 평정할 때 1등 공신으로 되었고 여러 관직들을 지나 응양군 상호군으로 되었다. 왜적이 교동(喬桐)에 침입하였을 때 조린은 또 그를 공격하여 패주시켰다.
  • 감찰사에서 청주로 어가를 옮길 것을 아뢰다.
    감찰사(監察司)에서 아뢰기를, “…… 또 듣자오니, 어가가 수원으로 거둥하시려 한다 하온데, 수원은 바닷가여서 왜가 침범할까 걱정되옵고, 홍두적을 맞아 항복한 곳이라 사람들의 마음을 믿기 어렵사옵니다. 청주(淸州)는 3도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