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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감사가 병선을 옮기는 것에 대해 건의하다.
전라도감사가 계하기를,
“지금 수군처치사(水軍處置使)와 함께 사량(蛇梁)의 병선을 독대량(獨臺梁)으로 옮겨 정박시키는 것의 편부를 살펴보니, 독대량에 배를 정박시키는 것이 비록 쉽지마는, 왜적이 처음 이르는 길이 아니므로, 혹시 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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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백성이 경작하는 것을 금지하게 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품신하기를,
“해남(海南) ․ 강진(康津)의 경내에 있는 완도(莞島)는 바다 가운데에 떨어져 있어서 달량(達梁) ․ 마도(馬島)의 방어소와 심히 거리가 멉니다. 혹시 적변(賊變)이라도 있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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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병마절도사 변종인이 왜구의 약탈에 대하여 치계하다.
전라도병마절도사 변종인(卞宗仁)이 치계하기를,
“왜선 수 척이 달량(達梁)·청산도(靑山島)에 이르러 상선을 약탈하고, 무명 50필, 미곡 30여 석을 빼앗아 갔으며, 세 사람을 죽이고 일곱 사람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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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손번 등이 성을 쌓는 역사는 백성을 피폐하게 한다고 아뢰다.
장령 손번(孫蕃)·헌납 홍윤덕(洪潤德)이 아뢰기를,
“…… 근래 민력이 너무 피폐한데, 금년 점마에 백성들이 이미 소란하고 또 축성의 역사를 일으키고 또 명년에 서정하게 되면 백성의 피폐가 어찌 이보다 더함이 있겠습니까. 청컨대 백성의 힘을 애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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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산현감 박지번이 왜구의 출몰로 노도 ․ 달목도의 목장을 옮길 것을 청하다.
영암(靈巖)에 사는 전 청산현감(靑山縣監) 박지번(朴地蕃)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노도(露島)·달목도(達木島) 등 두 섬이 멀리 큰 바다 가운데에 있어 말을 방목하는 목장(牧場)으로 삼았습니다. 말을 점고할 때면 점마별감과 감목관(監牧官)이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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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 김주가 달량포에 왜선 70여 척이 침략해왔다고 치계하다.
전라도관찰사 김주(金澍)가 치계하기를 ‘5월 11일에 왜선 70여 척이 달량(達梁)【포구 이름이다.】밖에 와서 정박했다가 이진포(梨津浦)와 달량포에서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 육지로 상륙하여 성저의 민가를 불태워 버리고 드디어 성을 포위했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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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심연원 등이 달량의 왜변에 대한 방책을 아뢰다.
삼공 및 찬성들과 육조의 판서, 비변사 당상들은 명소하여 빈청에 모이게 하였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 등이 아뢰기를,
“지금 전라도관찰사의 계본을 보건대, 절도사가 이미 달량(達梁)에 포위되어 있다고 했는데 달량은 조그마한 진이어서 마침내는 보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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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에서 심연원 등을 인견하여 달량의 왜변에 대한 방책을 듣다.
상이 사정전에서 심연원(沈連源) 등을 인견했다. 대신 이하에게 앞으로 다가오도록 명하여 이르기를,
“근년 이래로 흉년이 이미 극도에 달하고 재변이 겹쳐 생기므로 장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왜란이 이에 이르러 주장이 포위되었으니 지극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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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달량의 왜변으로 거상 중인 무사들이 전원 기복한 것을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예의와 효제는 용병에 있어서 급선무인 것입니다. 먼저 온갖 행실의 근본인 효도를 무너뜨리고 백성들에게 웃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를 바라는 것은 또한 곤란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달량(達梁)의 왜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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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이 선전관을 보내어 수령들을 경각시킬 것을 아뢰다.
사인 이수철(李壽鐵)이 삼공 및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주장이 포위당하면 수령은 달려가 구원하기를 마땅히 불에 타는 사람과 물에 빠진 사람을 구원하듯이 해야 하는 법인데, 감사가 독촉하여 나가서 구원하도록 했는데도 더러는 여러 날을 머뭇거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