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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신하들을 인견하고 대가의 이어에 대해 논의하다.
이날 저녁에 또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흥원(興源)이 아뢰기를,
“윤두수(尹斗壽)의 장계를 보니 왜적의 형세가 이미 위급하여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불안합니다. 내전의 행차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운산군수 성대업(成大業)이 도로를 약간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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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무관 중에서 호종한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르지 않다.
【당초 상이 서울을 나올 적에, 사서인(士庶人)만이 나라의 형세가 다시 진작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유식한 진신(縉紳)들도 결국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여겨, 조신 중에 호종한 자가 백 명 중에 한두 사람도 없었다. 인심이 이미 떠났으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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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사관으로써 도망한 임취정 등의 삭거 사판을 청하고 조관에 내린 상의 개정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사관은 일을 기록하는 것으로 직분을 삼기 때문에 좌우에서 떠나지 않고 말과 행동을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데, 주서 임취정(任就正) · 박정현(朴鼎賢), 검열(檢閱) 조존세(趙存世) · 김선여(金善餘) 등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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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장정을 누락시킨 병조와 의리를 저버린 호종 신하들을 논핵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전일에 본도의 누락된 장정을 조사할 때 사명을 받든 관원이 처리를 잘못하여 또 누락된 것이 많습니다. 그가 나라 일에 마음을 쓰지 않고 홀만하게 직책을 수행한 죄가 큽니다. 병조정랑 정기원(鄭期遠)을 파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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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호가하지 않은 관원 등의 처벌을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전쟁으로 나라가 판탕된 날에 이륜을 부식하고 국맥을 유지하기 위해 믿을 것으로는 절의를 장려하고 인심을 격앙시키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습니다. 거가가 환도한 처음에 특명으로 경성 사람 가운데 절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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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 노직 ․ 송준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6578. 이정구·노직·송준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이정구(李廷亀)를 호조참판으로, 노직(盧稷)을 예조참판으로, 송준(宋駿)을 승정원 좌부승지로, 유인길(柳寅吉)을 사간원헌납으로, 경섬(慶暹)을 세자시강원문학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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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유희분이 정영국의 상소와 관련하여 사직을 청하다.
6620. 지평 유희분이 정영국의 상소와 관련하여 사직을 청하다.
지평 유희분(柳希奮)이 아뢰기를,
“보잘 것 없는 어리석은 신이 외람되게 대간의 자리에 있으면서 직임을 다하지 못하여 죄가 산처럼 쌓였으니 만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