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연구논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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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화 사회에서의 책, 흔들리는 정신문화의 위기 속에서 21세기 사회를 이끌어가는 내면의 힘은 책읽기의 중요성이라 하겠다. 특히 조선시대 학문의 길을 추구하던 유교사회 선비들의 일상적인 지식습득의 생활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 민화책가도 그림이다. 책가도의 순 우리말은 책거리(冊巨里)이다. 일거리 이야깃거리처럼 책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골동품, 문방사우(文房四友), 꽃, 도자기, 과일...

조선 후기 민화 중 책거리그림은 그 당시 선비들의 사랑방 정경이나 일상생활 용구를 화면에 조화 있게 집약시킴으로써 생활문화를 반영해 주고 있으며 독특한 미의식을 느낄 수 있다. 즉 다양한 일상소재를 통해 생활의욕을 돋아주고 소원 성취하도록 빌어주는 집단적 생활감정, 가치감정의 욕구를 상징화시킨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등장하는 소재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다루지 않고, 각각을 관념화된 존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