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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를 보내어 왜란 때 순절한 여러 신하들에게 사제하다.
근시를 특별히 보내어 일신의 충렬사와 나주의 정렬사와 임진왜란 때 순절한 여러 신하들에게 사제하고, 이어서 고경명(高敬命)의 후손 고한원(高漢元)을 조용하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호남구관당상 원경하(元景夏)의 말을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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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김시형이 무늬 있는 비단의 반입을 금지하는 법령에 대해 아뢰다.
평안도사 임집(任⿰王集)을 파직하라고 명하고, 무늬 있는 비단의 반입 금지령을 어긴 이명직(李命稷)을 형조로 하여금 엄밀히 조사하여 아뢰게 하였다. 이때에 재자관 이명직이 돌아오는 길에 비단을 사 가지고 오는 것을 평안도사 임집이 수색하여 내어서 그 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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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통신사가 사용하는 예단 중 문단과 금선을 바꾸어 것에 대하여 논의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 그리고 세 통신사를 인견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통신사가 사용하는 예단 중의 문단과 금선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금지하고 있으니, 예단을 다른 주단으로 바꾸어 봉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하자, 영돈녕부사 조현명(趙顯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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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임진년 뒤 일본 사신을 송별하는 시를 누가 지은 것인지 묻다.
약방에서 입시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임진년 뒤 일본 사신을 송별하는 시에 이르기를, ‘회답사란 이름의 사신 어디로 향하는고? 오늘날 교린하잔 말 나는 모를레라. 한강에 이르러 강 위를 바라보니, 두 능(陵)의 송백은 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