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헌부와 사간원이 순수의 부당함을 아뢰는 상언을 올리다.
지평(持平) 김기(金琦)·좌정언(左正言) 오응(吳凝) 등이 본사의 의논을 가지고 아뢰기를,
“어제 교지를 내려서 언로를 열겠다고 하셨으니, 신등은 감격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일찍 가물어서 백성들이 파종하지 못하고, 그 가운데 혹시 파종하...
-
대간이 부임한 뒤에 당상관 가자를 개정하는 문제는 합당치 못한 의논이라 하다.
대간이 앞의 일을 아뢰니,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삼포 변장의 일은 오늘 여러 재상의 의논을 대간에게 보이라. 여악의 일도 또한 윤허하지 않는다.”
하였다. 대간이 다시 아뢰기를,
“변진이 오...
-
대사헌 윤금손 등이 왜인 접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내다.
조강에 나아갔다. …… 시강관(侍講官) 이자화(李自華)가 아뢰기를,
“왜인 접대는 국가의 큰일이니, 재상들이 모두 이해를 의논하여 옳다고 생각한 다음에는 즉시 시행해야 하는데, 지금 널리 의논하였으나 의논이 각각 다르고 삼정승의 의논도 한결같지 못하...
-
이희손 등이 성을 버리고 도망하자 왜적이 강진현에 들어와서 군량을 가져가다.
왜놈들이 강진현(康津縣)에 들어왔다. 당초에 관찰사 김주(金澍)가 광주목사(光州牧使) 이희손(李希孫)을 가장(仮將)으로 삼고 강진현감 홍언성(洪彦誠), 나주판관(羅州判官) 김기(金錡) 및 전 부사 박민제(朴敏齊), 마량첨사(馬梁僉使) 홍수양(洪守讓)과 함께...
-
예조에서 통신사 파견에 대해 아뢰다.
예조가 상고하여 아뢰기를,
“세종 정통 경신년에는 일본국 통신사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고득종(高得宗)과 부사 대호군(大護軍) 윤인보(尹仁甫) 등이 기미년 8월에 선편으로 출발하여 경신년 5월에 돌아왔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
-
정원에 비리 지방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명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나주에 사는 박승지(朴承旨)는 반드시 박우(朴祐)일 것입니다. 김도사(金都事)는 김기(金璣)가 창평(昌平)에 사니 아마도 이 사람인 듯한데, 도사 김수준(金守濬)도 전라도에 사니, 그가 바로 김기인지는 모르겠...
-
사헌부가 비리 지방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어사가 잡아온 사람들은 준 자를 추고하면 받은 자는 저절로 드러난다는 일로 어제 이미 전교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목사(鄭牧使)와 나정자(羅正字)은 행이하여 추고한 뒤에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정옥형의 함답을 ...
-
지평 김기 등이 왜인들의 공무역 폐단에 대해 의논드리다.
조강에 나아갔다. 지평 김기(金紀)가 아뢰기를,
“왜인들이 연락 부절하여, 허다히 긴요하지도 않는 쓸데없는 물품들을 진상하고서 쓸 데가 있는 물품들을 무역해 가니 이는 큰 폐단입니다. 지금 듣건대, 공무역하는 것이 거의 무명베 400여 동어치나 되고...
-
왜인에게 피납되었던 중국인들을 요동으로 보내다.
전 판사역원사(判司譯院事) 설내(偰耐)를 보내어 경사로 가게 하였다. 설내는 〈왜구에게〉 피로가 되었다가 도망쳐 온 중국 사람 임신귀(林新貴)· 예관(倪觀)·음보(音保) 등을 요동으로 압송하는 자문과 부경(赴京)한 화자(火者) 김기(金奇)의 친상을 예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