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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범2021겨레어문학주체시대에 인민성이 당성, 노동계급성과 더불어 북한 문학예술에서 중요해졌다. 인민성은 텍스트를 창작할 때 이를 소비하는 수용자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문학예술이 유일사상체제를 선전하는 수단이었던 만큼 인민성, 즉 수용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텍스트의 대중성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텍스트를 소비하는 주체인 수용자가 텍스트를 이해하고 해석하면서 국가 이데올로기를 올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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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청산2012〈춘향전〉은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이른바 ‘고전’이라는 두 글자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범(典範)·정전(正典)적인 존재가치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문화사에서 16세기 전후로부터 이미 민간에서 구전(口傳)되어 거의 500년 가까이 역사적으로 다채로운 궤적을 남겨 놓은 〈춘향전〉은 바로 이러한 ‘고전’으로서의 전범성·정전성을 새삼 연출해냄으로써, ‘춘향현상’이나 혹은 ‘춘향전학’을 이룰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