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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2014동아시아 문화연구해방기에 씌어진 시편들은 환희와 좌절, 갈등과 화해, 저항과 순응, 반목과 평정, 반성과 변명의 서사를 고스란히 육체화하면서 다양한 무늬를 우리 문학사에 수놓게 된다. 식민지 시대부터 활동했던 이들은 물론, 이 시기에 등단하는 신인들까지 그 창작 주체의 폭은 매우 큰 것이 었고, 그들에 의해 창작된 작품의 너비는 엄청나게 넓고 화려한 것이었다. 먼저 조선문학가동맹 소속 시인들의 작품은 날카로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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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2012한국시학연구이 논문은 해방기 남한의 대표적인 진보적 민족문학 단체였던 조선문학가동맹(문맹)의 조직적 시운동을 검토하고, 문맹의 시론들을 그 당시 시운동과의 상관성 하에 맥락화하면서 분석, 평가하였다. 특히 문맹의'시부위원회'가 전개한 활동의 궤적에 주목하였다. 시부(詩部)는 46년 2월에 문맹의 결성과 함께 조직되었다. 결성 초기에 시부는 '시의 대중화'를 주요 활동 방향으로 선언하지만, 추상적이고 감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