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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2010한국문화연구요시미 순야는 ‘발견=재편’의 과정을 통해 외부세계를 규율·훈련시키는 것이 ‘근대의 시선’이라고 말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 아래서 35년간 식민지를 경험한 20세기 전반(前半)의 조선은 ‘보는 행위’까지도 일본의 타자적 권력에 의해 지배당했다는 점에서 ‘근대의 시선’ 아래 재편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제라는 거대권력이 만든 박람회·박물관 등은 이들의 구조가 거대전시(이벤트)였다는 점, 그리고 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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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2010역사민속학일제시기 경성지역의 ‘근대’식 여관업은 경성거류 일본인과 조선인의 증가에 힘입어 성장하였다. 그리고 1915년 개최된 공진회와 1929년의 조선박람회 등을 계기로 새로이 신설되거나 시설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조선식 여관업은 식민지 소비창출의 제반여건이 미약한 현실에서 식민지적 ‘근대’의 호황을 누리지는 못했다. 여관은 원래 일상적인 가정과는 다른 비밀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