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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인재 ․ 식량 ․ 군사 등 급선무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성교를 받아 본즉, 종이에 가득 적혀 있는 말씀이 정녕하시니 신들은 감격하여 눈물만 흘릴 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신들이 비록 용렬하나 국가가 이와 같이 어려운 때를 당하여 어찌 마음을 다하여 보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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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서울 지역의 재정을 주관할 관원의 파견을 청하다.
호조가 아뢰기를,
“삼가 분조(分曹)의 참의 정윤우(丁允祐)의 서장을 보니, 개장도감(改葬都監)과 경성 각처의 한달 지용(支用)이 8백여 석에 이르고 명군에게 주는 양곡을 6월 15일 이후부터는 전세로 지급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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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수군을 요청하는 일로 빈청의 의견을 묻다.
상이 빈청에 전교하였다.
“풍신수길(豊臣秀吉)의 뜻을 보건대 음모가 더욱 흉악하고 기세가 날로 교만해져서 이미 군대를 증원하여 와서 기어이 양남을 병탄하려 하니, 그 기세로 보아 수년 안에 전쟁이 끝날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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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가리지 않고 적의 수급에 따라 허과하기로 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기를,
“오늘의 사세가 급박하다. 적을 죽인 뒤에야 백성을 보호하고 나라를 세울 수 있으니 이 밖의 것은 모두 여사일 뿐이다. 적을 죽일 수 있는 길은 인심을 분발하여 흥기시키는 데 있고, 인심을 분발시키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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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방어사를 차출하고 군사도 주로 하삼도에서 뽑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김응서(金應瑞) · 정희현(鄭希玄) · 이시언(李時言) · 박진(朴晋) 등의 장계를 보니, 거느리고 있는 군대가 날로 도산하여 적은 곳에는 겨우 10여 명이고 많은 곳이라 해도 1백여 명에 불과하다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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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공을 세운 군사를 다시 전쟁터에 내보내는 문제에 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역전하여 공이 있는 사람들을 다시 전쟁터로 내보내는 문제는 이정형(李廷馨)의 장계가 아니더라도 신들이 이미 깊이 생각한 바입니다. 다만 지난번에는 왜노가 다시 흉악한 기세로 장차 장구하여 곧바로 석권할 형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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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들과 제독의 접대 문제를 논의하다.
3경에 전교하기를,
“승지를 인견하겠다.”
하였다. 좌승지 홍진(洪進)이 나아가 아뢰기를,
“제독이 150리를 달려오는 동안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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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송경략에게 회보할 내용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삼가 성상의 분부를 받들건대 너무도 간측하시어 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감격하여 우느라 할 말을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사세의 어려움이 이와 같이 되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상의해 보아도 양쪽에 편리할 계책이 없습니다. 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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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군량 준비에 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세가 아직도 강성하여 변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데, 중국군이 다시 나온다면 군량 준비가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임진년의 공물을 전부 작미했습니다만 지금 듣건대 양호 및 황해도와 평안도는 거의 다 작미하여 연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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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사가 떠나기 전에 대신 ․ 비변사 ․ 유사 당상 ․ 주청사를 인견하다.
전교하기를,
“주청사(奏請使)는 오늘 길을 떠나게 되는가? 출발하기 전에 대신·비변사 유사 당상·주청사를 인견하여야겠다.”
하였다. 진시에 영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병조판서 이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