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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로하는 왜선의 병기 소지 금지조항을 구체적으로 정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신유년 11월 수교(受敎)에, ‘고초도(孤草島)에서 고기를 낚는 왜선(倭船)으로 병기를 숨겨 가진 자는 관가에서 몰수하고 고기 낚는 것을 허락하지 말라.’ 하였으나, 광범하게 병기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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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 왜인 등구랑에게 명하여 만든 왜선이 완성되니 양화도에서 전투 시험을 하다.
처음에 투화(投化)한 왜인 등구랑(藤九郞)에게 명하여 마포(麻浦)에서 왜선(倭船)의 체제를 모방하여 조선(造船)하게 하였는데, 이때에 완성되매, 여러 진(津)의 배를 양화도(楊花渡)에 모으고 새로 만든 배로 적선을 삼고서, 풀을 묶어 사람을 만들어 배 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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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왜인을 붙잡은 고전도 등에게 상을 줄 것을 청하다.
의정부에서 제주선위별감(濟州宣慰別監) 이종겸(李宗謙)의 계본(啓本)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제주(濟州)에서 붙잡은 왜인은 비록 도적질하는 왜인이 아니라고 하나, 왜선 5척이 무리를 이루어 횡행하였으니, 시기에 맞추어 따라가서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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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에서 각도의 죄수를 섬으로 보내면 왜선을 따라 도망할 수 있다고 아뢰다.
형조에서 각도의 사수로서 옥송이 지체된 사람의 수를 적어서 아뢰니,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지금 형조의 사수가 매우 많으므로, 극형에 처하지 말고, 사람 없는 섬에 보내어 섬 안의 재목을 베되, 배를 만들어 도망하지 못하도록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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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무 김덕길 등이 왜선을 잡은 댓가로 상직을 받기를 청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정문(呈文)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제주진무(濟州鎭撫) 김덕길(金德吉) 등이 상언하기를, ‘지난 경오년 7월에 왜선 5척을 쫓아가 죄다 잡았는데, 진무(鎭撫) 고전도(高全道)만 상직(賞職)을 받고, 신 등은 각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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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 전라 ․ 경상도 도체찰사 정분이 병선을 정박시킬 적당한 곳을 아뢰다.
충청·전라·경상도 도체찰사 정분(鄭苯)이 아뢰기를,
“경상도 영일(迎日)의 동을배포(冬乙背浦) · 청하(淸河)의 개질포(介叱浦) · 흥해(興海)의 두모포(豆毛浦) 등지로 병선(兵船)을 옮겨 정박시키고, 백성들을 옮겨서 살게 하는 것이 편한지 편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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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태수 종정성의 치전관 이견의와 치부관 피상의가 와서 복명하다.
일본국 대마주태수 종정성(宗貞盛)의 치전관(致奠官) 성균사예(成均司藝) 이견의(李堅義)·치부관(致賻官) 행사정(行司正) 피상의(皮尙宜)가 와서 복명하고 보고 들은 사건을 말하기를,
“신 등이 9월 초4일 배를 타고 초7일에 대마주(對馬州) 서쪽에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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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마별감 권효량이 경상도 거제현의 경작이 가능한 땅을 조사하여 아뢰다.
전에 도체찰사 정분(鄭苯)이 아뢰기를,
“경상도 거제현(巨濟縣) 사람들이 장고(狀告)하기를, ‘살고 있는 땅이 모두 큰 산과 바위로 되어 있고 경작할 만한 평지가 없는데도 목장(牧場) 9개소를 설치하였고, 또 4개의 포구에 영전(營田)을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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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 충청 ․ 전라도 도체찰사가 경상도 조라포에 만호를 둘 것을 청하다.
경상·충청·전라도 도체찰사가 아뢰기를,
“경상도 조라포(助羅浦)가 거제(巨濟)의 동남쪽 모퉁이에 있으므로, 왜선이 와서 닿는 요해처입니다. 그러므로 오아포(吾兒浦)의 병선 3척과 지세포(知世浦) 병선 2척을 나누어 정박시키고,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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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이 내례포에 이르니 후히 대접해 보내도록 전라도 관찰사에게 유시하다.
전라도관찰사에게 유시하기를,
“이제 경이 병조에 보낸 관문으로 인하여 왜선이 내례포(內禮浦)에 이르러 다시 경상도 제포(薺浦)로 향하려는 것을 알았다. 경은 속히 지로선(指路船)을 주고 또 양곡 식품 등을 후히 주어서 들여보내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