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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상주에 이르러 통사 경응순을 보내 화친을 청하다.
적이 상주에 이르자 통사 경응순(景應舜)을 보내어 서계를 가지고 와 화친을 청하고 하나의 붉은 깃발로 표신을 삼았다. 상이 이덕형(李德馨)을 보내어 침범한 까닭을 묻고자 하였는데 덕형이 용인에 이르렀을 때 적이 벌써 재를 넘은 까닭에 가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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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한효순이 평의지 등의 서신을 치계하여 보내오다.
경상도 관찰사 한효순(韓孝純)이 치계하기를,
“평의지(平義智)와 평조신(平調信)이 화친을 청하는 서신을 방어사 김응서(金應瑞)가 보내 왔습니다. 신이 그 문자를 보니 왜적의 서신이 틀림없었습니다. 평의지의 서신 한통과 평조신의 서신 한 통을 같이 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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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중추부사 이덕형을 왜군에 사신으로 보내다.
동지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을 왜군에 사신으로 보냈다. 상주의 패전에서 왜역관 경응순(景應舜)이 진중에 있다가 잡혔는데, 평행장(平行長)이 수길(秀吉)의 서계와 예조에 보내는 공문을 응순에게 주어 내보내면서 말하기를,
“동래에 있을 때에 울산군수(蔚山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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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조하 김재로가 이덕형과 조헌에 대해 치제할 것을 아뢰다.
임금이 함인정에 나아가 조강하여 ≪중용≫을 강하였는데, 봉조하(奉朝賀) 김재로(金在魯)가 입시하였다. 김재로가 말하기를,
“이덕형(李德馨)은 선묘조의 대단히 뛰어난 명상이고, 조헌(趙憲)의 도학과 절의는 사람들이 함께 아는 바이나, 부조지전에 이르러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