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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차랑이 구주의 전쟁에 관해 글을 올리다.
등차랑(藤次郞)이 예조에 글을 보내기를,
“지금 구주에서 전쟁이 일어나 대내전(大內殿)은 군사 7백 30명을 거느리고 파란다현(波蘭多縣)에 주둔하고, 소이전(小二殿)의 아들도 군사를 거느리고 초야전(草野殿) ․ 좌지전(左志殿)·압타전(鴨打殿) ․ 단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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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군 이예와 호군 김구경을 보내어 일본에 회빙하다.
상호군 이예(李藝)와 호군 김구경(金久冏)을 보내어 일본에 회빙하였다. 일본국왕에게 답하는 서신에 말하기를,
“우리 두 나라는 대대로 인국의 호의를 닦아 항상 신의를 돈독히 했는데, 지금 또 전사(專使)로 보빙하니 매우 기쁘고 위로되오. 선사한 예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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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왜인의 내왕이 전과 같이 많지 않음을 말하다.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말하기를,
“요전까지는 왜인들의 오는 것이 꽤 많더니 근자에는 어찌 전과 같지 아니한가.”
하니, 신상(申商)이 아뢰기를,
“구주(九州) 지방에 난리가 나서 저희끼리 서로 죽이고 싸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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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원좌위문과 정대랑 등이 쌀을 청하므로 이를 허락하다.
종정성(宗貞盛)이 보내온 원좌위문(源左衛門)이 고하기를,
“정성이 농사를 실패하고 기근에 쌓여 미곡과 소주를 청구합니다.”
하고, 종언칠(宗彦七)이 보내 온 정대랑병위(井大郞兵衛)도 역시 고하기를,
“언칠이 싸움을 도우려고 구주(九州)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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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에서 양미를 청하였으나 거절하다.
일본 구주 지좌전(志佐殿) 원무자천대약(源茂子千代若)이 사람을 보내어 토산물을 바치고 인하여 양미를 청하였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기 ․ 구주 등처에 사는 사람에게 양식을 내려 주는 시초를 열어 놓을 것이 아닙니다.”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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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청한 34명을 송환하지 않다.
우의정 허조(許稠)가 아뢰기를,
“금번 대마도(對馬島)의 종정성(宗貞盛)이 왜인의 남녀 모두 34명의 송환을 청해 왔사온데, 〈이들은〉 원래 도망해 온 자들입니다.”
하여, 의정부 및 제조로 하여금 이를 평의하게 하니, 모두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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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종정성의 문인이 없는 왜인의 접대는 허락하지 말도록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금번에 이예(李藝)를 파견하여 대마주(對馬州)에 가서 종정성(宗貞盛)과 더불어 이미 약속을 정하고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이제부터 대마주의 종언칠(宗彦七) ․ 종언차랑(宗彦次郞) ․ 종무직(宗茂直)과, 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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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각 섬의 왜인에게 행상을 경과하는 데에 소요되는 양곡의 양을 적절히 감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이 앞서 모든 섬의 왜인들에게 의례히 행상을 경과하는 데에 소요되는 양곡을 주어 왔사온데, 종정성(宗貞盛)과 종무직(宗茂直)이 보낸 사람에게는 10일분의 식량을 주고, 일기주에서 보내 온 사람에게는 20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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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서계의 진위를 상고하도록 하는 문제와 무역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하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이예(李藝)가 아뢰기를,
“종정성(宗貞盛)이 대내전(大內殿)에게 구주(九州)를 빼앗기고 대마도(對馬島)에 도망하여 와서, 오로지 성상의 은덕을 입으면서 안심하고 붙어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많은 폐단을 일으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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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태수 종정성에게 접대인원을 정하여 글을 보내다.
예조에서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정성(宗貞盛)에게 글을 보내기를,
“귀주(貴州)에서 사송선(使送船) 한 척에 탄 사람이 혹은 8, 90여 명, 혹은 6, 70여 명인데, 부녀와 어린아이도 함께 싣고 오므로 실로 번거롭고 소란하다. 오는 7월 초7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