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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에서 도적질한 왜인의 처벌에 관해 의논하다.
황해도에서 도적질한 왜인을 의금부에서 추국하였는데, 승지 유강(兪絳)이 위관【좌의정 상진(尙震)이다.】의 뜻으로 아뢰기를,
“지금 왜인이 공초한 것이 황해도에 있을 때 공초한 것과 대동소이합니다. 지난해의 왜인은 우리나라에서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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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인이 탐라도를 침략할 뜻이 있다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유충홍(柳忠弘)이 총통 만드는 것을 감독하는 일로 왜인 신장(信長)이 머무는 곳에 가 있었는데, 신장의 말이 ‘일본국 살마주(薩摩州) 왜인이 귀국의 탐라도(耽羅島)에서 도망해왔는데 그 산천의 형세를 잘 알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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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인 조구와 문답한 내용을 아뢰다.
예조가 왜인 조구(調久)【대마도주(對馬島主)가 적변을 알리려고 보낸 자이다.】와 문답한 내용【*】을 아뢰니, 전교하기를,
“알았다. 조구가 빨리 돌아가려고 하니 그가 원하는 일을 대신들과 해조가 함께 의논하여 아뢰라.”
하였다. 예조가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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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부가 복건순안 유방예에게 통보한 글의 내용.
독부(督府)가 복건순안(福建巡按) 유방예(劉芳譽)가 통보한 글을 내보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적신(賊臣)이 화친을 하여 나라를 욕되게 한 것이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황제께서는 크게 결단을 내리셔서 드러나게 목베어 죄를 바로잡으므로써 군정(群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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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수가 중국 사신에게 청정이 떠나가고 노야가 바다를 건넌 뒤에 사은하겠다고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였다.
“본월 19일에 중국 사신이 해인사에 당도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도 가서 문후하였습니다. 신이 사은하는 것의 합당 여부에 대해 비변사에서 말한 두 조목의 의사로써 이원익과 같은 사연으로 품고하였더니, 처음에는 ‘이반(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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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살마주의 적장 의홍에 관한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살마주(薩摩州)의 적장 도진의홍(島津義弘)은 본시 용맹스럽고 사나운데다 싸움을 잘하였으므로 서해도에서 영웅으로 일컬어졌었습니다.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장수를 보내어 치게 하였으나 패하게 되자, 수길이 직접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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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좌병사 김응서가 치계하다.
6389. 경상 좌병사 김응서가 치계하다.
경상좌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였다.
“흥양(興陽) 출신 김경립(金慶立) 등 10명이 왜적들 속에서 작은 배를 훔쳐 타고 장기(長鬐) 지경에 들어와 정박하였습니다.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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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제 논인이 왜적의 동정에 대해 서계를 바치다.
6675. 전 별제 논인이 왜적의 동정에 대해 서계를 바치다.
전 별제(別提) 노인(魯認)이 서계로 10조를 바치기를,
“1. 왜적이 말하기를, ‘토루는 전쟁의 진지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만고에 훌륭한 방법인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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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사 이덕형과 국방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다.
진시에 상이 별진에 나아가 겸사도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과 부사 한준겸(韓浚謙)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지금 경상도로 내려가는가?”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새재[鳥嶺]길로 내려가 감사와 수령들을 만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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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 사람 허의후가 왜국이 명을 칠 것이라는 소식을 절성에 투서하다.
허의후(許儀後)는 복건(福建) 사람이다. 포로가 되어 왜국 살마주(薩摩州)에 끌려 갔다가 수장의 총애를 받고 국중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때 그는 관백이 장차 입구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그와 친분이 있는 주균왕(朱均旺)을 은밀히 보내어 절성(浙省)에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