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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이 반적 김서남을 문초하다.
위관이 또 아뢰었다.
“반적 김서남(金瑞男)이 공초하기를 ‘아비 덕회(德澮)는 전부터 매매하던 사람들과 알 뿐이고 조총과 화약 만드는 법은 전혀 알지 못한다. 박대근(朴大根)은 암리문동진(暗里門洞陣), 이언서(李彦瑞)는 회현방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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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이시발을 진유격의 일행에 들여보낼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진유격(陳遊擊)이 가는 편에 신들도 영리한 사람을 골라 보내어 적의 실정을 정탐케 하려고 했는데 성교가 이에 미치시니, 매우 윤당합니다. 단 문관 중에는 한어에 능통하고 겸하여 왜어를 아는 자가 한 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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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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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왜인의 도해에 대해 유격의 부하와 문답한 내용을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본월 15일에 정사의 패문이 부산에 이르렀는데, 들으니 정사는 16일 사이에 출발하려 한다 하고 같은 날 평조신(平調信)이 일본으로 떠나서 관백에게 보고하러 간다 합니다. 어제 천총 누국안(婁國安)이 서울로부터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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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적의 영내로 들어간 정사의 동향을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정사가 적의 영내로 들어간 뒤로 심유격(沈遊擊)이 날마다 병을 핑계하고 여태까지 정사를 뵙지 않고, 행장(行長) 등도 ‘유격이 나온 뒤에 정사를 보겠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3일이 지났는데도 모두 뵙지 아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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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청정의 철수 여부에 대해 현소와 문답한 내용을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신이 이언서(李彦瑞)로 하여금 현소(玄蘇)에게 가서 말하는 사이에 주통사(朱通事)가 전한 행장(行長)의 말이 유격의 말과 다른 점을 물어보게 하였더니, 현소가 웃으며 말하기를 ‘관백이 하는 바는 내가 간혹 듣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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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섬시정 황신이 심유격이 일본에 갈 때 배신을 대동하는 문제를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24일에 치계하였다.】
“당일 행장(行長)·현소(玄蘇)·조신(調信)·소서비(小西飛) 등이 심유격(沈遊擊)의 처소에 모여 담화하다가 헤어진 후 유격이 통사 이유(李愉)를 보내 신에게 이르기를 ‘행장 등이 오늘 나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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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섬시정 황신이 평조신으로부터 역관에게 전달된 관백의 요구사항을 보고하고 대책을 건의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평조신이 왜역관 이언서(李彦瑞)에게 말하기를 ‘내가 앞서 일본에 가서 관백(關白)을 면대하여 이곳의 일을 자세히 진술하니, 관백의 말이 「조선 연해의 많은 지역이 이미 우리의 소유가 되었는데, 지금 와서 어찌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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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신과 조원 등이 일본에 데려갈 군관은 자망하게 하다.
좌부승지 최염(崔濂)이 아뢰기를,
“전계신(全繼信)과 조훤(趙暄) 등이 데리고 갈 군관은 용잡스런 사람으로 아무렇게나 충당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자망에 따라 출신이나 금군(禁軍), 도감군사(都監軍士)를 막론하고 주어 보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만약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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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과 전계신 등이 대마도에서 서계와 왜인과의 문답내용을 치계하다.
부사과 전계신(全繼信), 역관 사역원판관 이언서(李彦瑞), 부사정 박대근(朴大根)이 치계하였다.
“신들이 8월 17일에 부산(釜山)에 이르러 4경 초에 배를 띄워 한꺼번에 돛을 달고 무사히 바다를 건너 사시말에 대마도 풍기(豊崎)에 이르렀는데 지방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