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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사 행호군 권협이 중국의 구원군과 군량미 지원 시말을 치계하다.
고급사(告急使) 행호군 권협(權悏)이 치계하기를,
“신이 3월 2일 북경에 도착하였는데, 3일 이른 아침에 제독의 주사 이두(李杜)가 보낸 사람이 부사 정유미(程惟美)와 함께 와서 오게 된 까닭을 묻고 나서는, 가지고 온 자문과 주문을 먼저 보자고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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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세와 방어 ․ 군량 등에 관한 병부의 자문.
병부가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의 위기가 조석을 다투고 있으므로 일을 다시 지연시키기 어렵다 하여 방어에 관한 급한 일을 성명께 삼가 바로 개진해서, 일을 맡은 여러 관원을 엄히 신칙하여 속히 기회를 보아 착실히 거행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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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책사가 한 말을 보고하다.
접반사 황신(黃愼)의 서장에,
“신이 책사(冊使)를 보고 유지한 말씀들을 자세히 책사에게 고하였더니, 책사가 답하기를 ‘내가 부산에 있을 때에 일찍이 행장과 정성(正成) 등을 속여 말하기를 「들으니 조선에서 많은 병마를 모아 너희 진영을 공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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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감사가 오총병과 마제독의 동향을 보고하다.
평안감사가 서장으로 아뢰었다.【대체의 내용은 오총병(吳總兵)이 16일에 압록강을 건너고 18일에 의주를 출발하여 급히 내려갔고, 마제독(麻提督)도 이달 16일에 7천의 병마를 거느리고 요동으로부터 출발하여 뜻밖에 나왔으니 22일경이면 압록강을 건널 것이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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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진강하고 김응남이 서계초를 올리고 군량 ․ 축성 문제 등을 의논하다.
상이 아침에 별전으로 나아갔다. …… 경립(敬立)이 나아가 아뢰기를,
“현재의 급선무는 사신 행차를 속히 통행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신의 행차는 역로에 달려 있습니다. 신이 전날 서로를 오가며 보니, 대로의 7개 역참은 비록 잔파었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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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이 졸렬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키니 형군문에게 보내지 않도록 하다.
승문원(承文院)이 도제조(都提調)의 뜻으로 아뢰기를,
“호응원(胡應元)을 포장하는 자문에 대해 신들이 다시 생각해 보았는데, 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모함을 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전일 변방의 정세를 전보했을 때도 반드시 조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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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로 중국 측의 책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다.
비망기로 일렀다.
“우리나라가 태만한 것이 습관이 되어 느슨하게 부진해진 나머지 온갖 일을 처리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으로써 나를 허물한다면 내가 진정 마음속으로 달갑게 여기겠지만 연락한다고 칭하며 사실 이외의 죄를 덧붙이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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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병부상서 형개가 조선측을 질책하는 내용의 자문을 보내오다.
형군문(邢軍門)이【이름은 형개(邢玠)이다.】이자하였다.
“병부상서 형은 긴급히 왜정에 대한 일로 알립니다. 우급사중(右給事中) 후(候)가 앞의 사항에 대해 올린 제본 내에 ‘조선의 임금은 견고한 뜻이 없고 신하는 도피하려는 마음만 품고 있으며 백성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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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심유경을 협상대표로 보내는 것에 대해 좌의정 김응남이 의문을 제기하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상차하였는데, 그 대략에,
“대적이 쳐들어와서 장차 도성을 핍박하려 하는데, 중국 병사는 수가 적어 약하고 우리 군사는 무너져 흩어졌으니 오늘날의 일이 진실로 통곡스럽습니다. 만약 전쟁을 완화시킬 수만 있다면 아무리 구차스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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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부도어사가 조선측에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부도어사(欽差副都御史) 형(邢)이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하는 편부에 관한 일입니다. 병부의 자문을 받아 보건대, 이것은 해본부(該本部)가 제본한 것으로 직방청리사(職方淸吏司)의 안정(案呈)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