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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 부원군 이종무의 졸기.
장천부원군 이종무(李從茂)가 졸하였다. 종무는 전라도 장수현 사람으로 젊어서부터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달렸다. 신유년에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에서 바다의 도적을 토벌하여 공이 있으므로, 돌아와 정용호군에 임명되고, 정축년에 옹진만호가 되었는데, 마침 왜구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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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판장기현사 김인우를 우산도 ․ 무릉도 등지의 안무사로 삼다.
전 판장기현사(判長鬐縣事) 김인우(金麟雨)를 우산도(于山島)․무릉도(武陵島) 등지의 안무사로 삼았다. 당초에 강원도 평해 고을 사람 김을지(金乙之)․이만(李萬)․김울금[金亐乙金] 등이 무릉도에 도망가 살던 것을, 병신년에 국가에서 인우를 보내어 다 데리고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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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경기도 선군의 결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올리다.
병조에서 의정부와 여러 조와 함께 논의하여 계하기를,
“근래에 흉년으로 인하여 경기도와 강원도 사람이 전라도와 충청도로 옮겨 간 자가 매우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도 선군(船軍)은 결원이 732명이나 되어서 해변 방어가 매우 허소하니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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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 입항 때 파선되어 죽은 강원도 수군의 초혼제를 지내고 치제 ․ 치부케 하다.
예조와 호조에 전지하여, 무릉도(茂陵島)에 들어갈 때 배가 깨어져서 사망한 강원도 수군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내게 하고, 치제하고 치부하게 하였다. 김인우(金麟雨)가 일본으로 표류하였다고 말하였는데, 임금이 배가 깨어진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명령이 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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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안무사 신유정의 졸기.
전 도안무사 신유정(辛有定)이 졸하였다. 유정은 경상도 영산현(靈山縣) 사람인데, 판개성부사 신부(辛富)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산원에 보직되었다가 여러 번 옮겨 정용호군에 이르렀다. 병인년에 족형 충청도도원수 이승원(李承源)을 따라 왜구를 쳤는데, 승원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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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인 15명이 표류하여 강원도에 도착하다.
유구국(琉球國) 사람 포모가라(包毛加羅) 등 15인이 표류하여 강원도 울진현(蔚珍縣)에 이르렀는데, 도적이라고 하여 사로잡아 놓고 보고하니, 명하여 역전(驛傳)하여 서울에 보내게 하고, 여관에 우대하여 이내 옷과 신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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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의 설치를 위하여 이온 ․ 오치선 ․ 박결 ․ 조곤 등을 각도에 나누어 보내다.
지인(知印)감역관(監役官)조선시대 선공감에 속한 종9품 관직. 감역(監役)이라고도 하였다. 궁궐·관청의 건축과 수리공사를 감독하였다. 이극강(李克剛)이 아뢰기를,
“신이 철원과 수원에 가서 수차(水車)를 설치한 상황을 살펴보니 기계는 모두 갖추어졌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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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와 황해도에 나누어 배정한 염초의 제조를 전국 각도에 나누어 정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평안도와 황해도에 나누어 배정한 염초(焰焇)의 원수(元數)가 너무 많아서 제조하기가 쉽지 아니하오니, 지금 다시 마감하여 개정하였습니다. 이 앞서 매년 춘추 양등(兩等)의 약을 합한 수량이 총 3천근인데, 지금 만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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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흠지와 박곤을 각 도에 보내어 성 쌓는 터를 살펴서 정하게 하다.
형조판서 정흠지를 충청․전라․경상도에 보내고, 한성부윤 박곤을 강원도에 보내어, 주․군 각 고을을 순행하여 성 쌓을 터를 살펴서 정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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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에 대신을 보내어 군용을 점검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사헌부에서 상소하다.
사헌부에서
“편안할 때에 위태로움을 잊지 아니함은 진실로 나라를 지키는 좋은 계책이오나, 시절이 좋지 못하면 일을 줄이는 것도 역시 백성을 구제하는 방편이옵니다. 전하께서 이미 4도에 대신을 나눠 보내서 성보(城堡)를 순행해 살피게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