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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김양진이 남방의 가설군관에 대해 이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집의 김양진(金楊震)이 아뢰기를,
“…… 신이 경상도에 갔을 때 들으니 ‘왜변이 있은 후로 도내의 군사가 한 달에 한 번씩 번을 갈아 부방하였던바 지금은 3번으로 나누어 교대하는데, 만약 왕래하기에 멀지 않은 곳이라면 크게 고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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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윤희평이 왜인의 조짐에 대해 상언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윤희평(尹熙平)이 대마도주의 서계에 따라 치계하기를,
“가연조기(加延助奇)【왜인의 별종 명칭.】 등이 군사를 일으키고 배를 집결하여 그 수가 몇 천만인지 알 수 없는데, 장차 유구국(琉球國) 및 대당국(大唐國)【곧 명나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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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변 때에 함경도와 변방의 군량을 보급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영사 신용개(申用漑)가 아뢰었다. …… 특진관 고형산(高荊山)이 아뢰기를,
“…… 경중의 금군은 우림위·겸사복·내금위 등을 합계하여 600명뿐인데, 만호·첨사·권관(權管) 및 별부방(別赴防)이 되는 자가 많이 있으므로, 남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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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및 병조에서 제주의 왜변과 관련해 아뢰다.
제주목사 김충렬(金忠烈)의 왜변에 대한 서장【종백(宗伯)예조판서를 말한다.】을 정원에 내리면서 이르기를,
“근래 일본 삼전(三殿)의 사신이 온 것을 위에서 의심하였는데 이제 이러하니 매우 간사스런 일이다. 방어에 관계된 제반 일을 삼공과 비변사·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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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을 제주목사로 삼다.
허엽(許曄)을 의정부검상으로, …… 이정(李玎)을 제주목사(濟州牧使)로【이정은 무인인데, 이때 제주에 왜변이 있었으므로 대신들이 천거하여 제주목사에 제수한 것이다. 이정은 싸움터에 가는 것을 꺼려서 머뭇거리며 떠나지 않았다. 조정에서 속히 떠나라고 재촉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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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제주왜변과 관련해 김충렬 등을 추문할 것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태평하여 변방에 일이 없었으므로 기계가 갖추어지지 못하여 방비가 허술합니다. 혹시라도 뜻밖의 변이 갑자기 발생하면 지탱하지 못할 형세에 이를 것이니, 어찌 한심스럽지 않겠습니까. 제주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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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엽이 경상도 좌우수사의 군졸 침탈에 대해 재조사할 것을 아뢰다.
검상(檢詳) 허엽(許曄)이 삼공의 뜻으로 아뢰기를,
“경상도의 좌우수사를 모두 군졸을 침탈한 것으로 논하여 파직하였는데,【김홍도(金弘度)가 감군어사(監軍御史)로 있을 때 군민들의 호소를 듣고 와서 아뢰었기 때문이다.】병사 역시 파체(罷遞)하게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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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상 허엽이 제주도의 백성을 구휼할 것을 청하다.
검상 허엽(許曄)이 삼공의 뜻으로 아뢰기를,
“제주도는 금년에 황무(黃霧)의 재변이 있어 보리가 부실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왜변까지 있어 군졸이 상하고 촌백성들이 흩어져 농사를 짓지 못했으니, 백성들의 생활이 매우 염려됩니다. 호조로 하여금 때맞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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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원계검 등이 도승하는 일에 관해 아뢰다.
상이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갔는데, 대왕 대비도 함께 나아가 수렴하였다. 대사헌 원계검(元繼儉) 등이 아뢰기를,
“도승(度僧)하는 일은 성세의 아름다운 일이 아니므로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광명정대합니다. 부득이 해야 한다면 예관과 함께 시험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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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량 ․ 김충렬 ․ 김인 등을 유배하다.
원준량(元俊良)을 파지도(波知島)로 유배하고,【원준량은 전라우도 수사로, 제주의 왜변을 듣고도 달려가 구원하지 않았다.】김충렬(金忠烈)을 방산진(方山鎭)으로, 김인(金仁)을 훈융진(訓戎鎭)으로 이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