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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을 불러 중국인의 처리 등을 의논하다.
좌의정 홍언필, 우의정 윤인경, 우찬성 성세창, 좌참찬 권벌, 우참찬 황헌, 이조판서 신광한, 호조판서 임백령, 예조판서 임권, 병조판서 정옥형, 형조판서 상진, 공조판서 유인숙, 한성부판윤 허자, 예조참판 최보한, 참의 김익수(金益壽) 등이 명을 받고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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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중림을 의금부에 가두다.
왜인 중림(中林)【풍천(豊川)에서 생포된 자이다.】을 의금부에 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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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로 잡힌 왜인 중림이 중국에 조공가다 표류하게 된 것이 사실인지를 조사케 하다.
좌승지 김말문(金末文)이 금부에서 와 위관 남곤의 뜻으로 아뢰기를,
“포로된 왜인 중림(中林)의 공사에 ‘중국에 조공차 가다가 사나운 바람을 만나 표류되었다.’ 하니, 그놈의 간교한 말을 믿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가 대답한 공사가 모두 온순하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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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을 황해도에 있는 왜인이 생포되기를 기다려 신문하기로 하다.
김말문(金末文)이 위관의 뜻으로 아뢰기를,
“다시 중림(中林)을 추문해보니 어긋난 단서가 없어 별로 추문할 만한 일이 없습니다. 황해도에 있는 왜인 가운데 혹 포획되었거나 혹 개유하는 말을 듣고 순순히 항복해 온 자가 있으면 참고로 신문하여 귀일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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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기도 및 충청도에 왜인을 포획할 것을 유시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지금 보니, 황해도관찰사의 장계에 ‘저 왜인들은 모두 갑옷을 입고 칼을 갖고서 인물을 살해한다.’ 하였는데, 지금 포로된 왜인은 ‘다른 병기는 없고 다만 손톱 깎는 칼이 있을 뿐이다.’ 하여 저들의 말이 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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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왜인의 처리문제에 대해 전교하다.
남곤·이유청·권균이 아뢰기를,
“왜인 중림(中林)을 반복하여 힐문해본 바 조공차 가던 길이라고 했던 말에 하나도 어긋난 점이 없으니 왜적은 아닌 듯합니다. 만일 참으로 조공하러 가던 자라면 반드시 일본 사람이니 처치하기가 어렵고 추격하여 섬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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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왜선의 향방을 찾지 못한 황해도 감사와 진장을 추고하도록 하다.
명하여 삼공을 불러 놓고 드디어 사정전에 나아가 면대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그런데 왜선 1척을 수일 동안이나 포획하지 못하여 조정에서 장수를 보내도록 만들고 끝내는 왜선의 향방조차 모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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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왜선을 초유하여 듣지 않거든 습격하도록 하다.
…… 상이 이르기를,
“박양준(朴良俊)의 서장을 보건대, 왜선 1척이 인천 해상에 우리 상선(商船)의 미포를 겁탈하였으나 사람은 하나도 해치지 않았다 하니, 반드시 이는 황해도에 나타난 왜인이 해도 안에 정박하였다가 수시로 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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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의 방비를 철저히 하도록 유시하다.
전교하기를,
“중림(中林)의 수서(手書)를 하송하는 일을 좌상·우상은 옳지 않다고 하나 내 뜻에는 무방할 듯하다. 이 뜻을 가지고 사관을 보내어 영상과 의논하도록 하라.”
하매, 영상이 의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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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에서 왜선을 급히 포획하도록 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 그리고 지금 나타난 왜선을 생포하도록 하는 것은 형세가 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초 그들이 육지에 내려왔을 때 상선을 많이 겁탈하였고 인물을 많이 살해하였으며, 또 인천(仁川) 경내에서 어선의 미포(米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