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궐하려 하는 일본 사신에 대한 대응을 의논하다.
예조좌랑 김효간(金效侃)이 와서 아뢰기를,
“전하께서 내일 일본 사신의 연회를 당하였는데, 사신이 말하기를, ‘황금·주홍은 공무역을 하지 못하게 하고, 동철의 값도 또한 3푼을 주니, 어떻게 우리 국왕을 뵙겠는가? 비록 서계에 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
대마도 경차관 권주가 보낸 사목을 의논하다.
대마도경차관 권주(權柱)의 사목을 의논하니, 윤필상(尹弼商)·한치형(韓致亨)은 의논하기를,
“이제 도주의 서계와 종정수(宗貞秀)의 말한 데에서 권주와 더불어 대답한 말을 보면, 비록 확실하게 그 뜻을 알 수 없더라도 별로 불손한 말이 없으니, 아직은...
-
후추를 왜와 사무역하는 것과 중국에 가지고 가는 것을 금하다.
이 앞서 장령 민이(閔㶊)가 아뢰기를,
“부경하는 자가 호초를 가지고 가서 매매하니, 청컨대 절약하여 내려 주어서 그 폐단을 없애소서.”
하였는데, 호조에서 아뢰기를,
“호초는 국용에 부족하지...
-
항거 왜인들이 일으킬지도 모를 우환에 대비할 우방도를 의논하다.
경상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이 제포 첨절제사 여승감(呂承堪)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전자에 경차관 정석견(鄭錫堅)이 어량을 금지하는 일로 내려왔을 때에, 항거왜 오도음소(吾道音所)가 첨사에게 밀고하기를, ‘왜인의 성품은 본시 조급하여 생사를 ...
-
대마도주의 서계를 의논하여 도주의 처치를 서서히 관망하기로 하다.
대마도주의 서계를 의논하니, 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대마도 서계를 보니, 비록 곡진하게 좇는다는 언사는 없더라도 또한 불손한 말이 없으니, 서서히 하는 것을 관망함이 마땅합니다.”
하고, 이극배(李克培)는 의논하기를,
“이번의...
-
사헌부에서 대마도 경차관 권주를 추국할 것을 청하다.
사헌부에서 아뢰기를,
“대마도경차관 권주(權柱)가 항거하고 불복하니, 청컨대 추신하여 추국하게 하소서.”
하니, 대신에게 의논하도록 명하였다. 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아뢴 대로 시행하소서. 다만 왜노는 성...
-
영등포에 정박하여 콩을 빼앗은 왜인을 시강원 필선 김수동을 보내어 국문하게 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신주(辛鑄)가 치계하기를,
“왜인 14명이 작은 배를 타고 영등포(永登浦)에 정박하였는데, 야시지(也時知) 등 6명이 청하리(淸河里) 백성 김생(金生)의 집에 돌입하여 콩 1석을 빼앗아 갔습니다. 율포권패(栗浦權牌) 신석산(辛石山...
-
경상도 관찰사 김제신이 일본국왕의 사신이 적왜 3, 4명을 죽이고 나머지는 제포 성내에 구류하고 있음을 아뢰다.
경상도관찰사 김제신(金悌臣)이 치계하기를,
“제포첨절제사(薺浦僉節制使) 여승감(呂承堪)이 보고하여 이르기를, ‘일본국왕의 사신 상관인과 부관인의 말이 「인국 사신이 데리고 온 사람이 장선목(裝船木)의 작취 때문에 바다를 건너다가 굶주려 곤궁함을 인하...
-
윤필상 ․ 노사신 ․ 윤호 등이 왜인들의 어량쟁탈 사건에 대해 의논하다.
파평 부원군 윤필상·좌의정 노사신·영돈녕부사 윤호·좌찬성 한치형(韓致亨)·우참찬 윤효손(尹孝孫)·호조판서 홍귀달(洪貴達)·형조판서 박숭질(朴崇質)·예조참의 김극유(金克忸)가 의논드리기를,
“어량을 쟁탈한 일 때문에 어망을 불태웠으니, 어망 주인의 성...
-
왜인이 어살을 쟁탈한 일에 대해서 불문하고 도주에게 서계를 보내자는 의견을 좇다.
왜인 직선(職宣)이 어살 쟁탈한 일을 의정부와 육조(六曹)에 의논할 것을 명하니, 정괄(鄭佸)이 의논드리기를,
“예조에서 직선에게 어살 쟁탈한 사람에게 죄를 주지 않은 일을 힐책하니, 말하기를 ‘조관(朝官)이 가지고 간 서계(書啓)에 그 이름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