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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수산현의 국둔전 경작 등에 대해 논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간 이평(李枰)이 아뢰기를,
“밀양 수산현(守山縣)의 국둔전을 수군 500명으로 하여금 경작하여 농사짓게 하였는데, 남방의 방비가 매우 긴급하니, 청컨대 수군을 역사시키지 말고 이웃 고을에 번상하고 있는 보정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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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고한 왜인을 돌려보내고 도주에게 정해진 수 이상으로 몰래 왕래하지 말 것을 이르다.
전교하기를,
“의금부에서 추고한 피고이라(皮古而羅)가 과연 왜인이라면 마땅히 그 거소에 돌려보내야 할 것이다. 다만 도주에게 ‘몰래 서로 왕래해서는 안된다.’ 는 뜻으로써 개유하여 그들로 하여금 금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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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 허침과 포이포만호 오흥무가 하직하니 인견하다.
전라도관찰사 허침(許琛)과 포이포만호(包伊浦萬戶) 오흥무(吳興武)가 하직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허침에게 이르기를,
“경은 오랫동안 승지(承旨)로 있었으니, 어찌 나의 마음을 모르겠느냐? 마땅히 전최(殿最)를 공평하게 하고 백성 사랑하기에 힘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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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침에게 남원 옛 성터의 척수를 재고 얼마나 넓혀야 하는지 아뢰라 하다.
전라도관찰사 허침(許琛)에게 하서하기를,
“남원읍성(南原邑城)에 유인궤가 쌓은 옛터의 둘레를 그 척수를 재어서 아뢰라. 그리고 전번에 이극증(李克增)이 성터를 살펴서 정하였는데, 그것이 만약 좁으면 마땅히 몇 자를 더 넓혀야 하겠는가? 아울러 살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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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바친 귤목을 받지 않다.
사헌부 대사헌 허침(許琛) 등이 아뢰기를,
“왜인이 귤목을 바치고 유구사자가 이목을 바쳤는데, 전하께서 이를 받으셔서 한 번 그 단서를 열어 주면 저들이 이르기를, ‘전하께서 먼 지방 물건을 귀중하게 여기신다.’ 고 하여 다투어 와서 바칠 것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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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허침이 모물의 화매와 관련하여 정숭조를 형신할 것을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헌(大司憲) 허침(許琛)이 아뢰기를,
“의금부에서 호조의 관리를 추핵한 것은 너무 가볍습니다. 신이 듣건대, 모물(毛物)을 화매한 일은 모두 허물을 김여(金輿)에게 돌리고, 김여 또한 스스로 면하지 못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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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침 ․ 대간 등과 윤호의 관직 개정과 흥복사 불사에 대한 처벌 문제를 논쟁하다.
사헌부 대사헌 허침(許琛) 등과 사간원 대사간 윤민(尹慜) 등이 상소하기를, …… 대간이 아뢰기를,
“들으니, 윤호(尹壕)가 오늘 벌써 관사에 나아갔다고 합니다. 대간이 합사하여 논계하는 것은 바로 조정의 공변된 의논인데도, 윤호가 그것을 무릅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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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침이 연회에서 손순효와 더불어 실수한 책임으로 자신의 직임을 개차해 주기를 청하다.
사헌부 대사헌 허침(許琛)이 와서 아뢰기를,
“어제 성상의 하교에 이르기를, ‘요즈음의 연회에 대간도 어긋나게 실수한 것이 있었다.’ 고 하셨는데, 그날 대간으로 시연한 자는 신 혼자뿐이었습니다. 신이 반복해서 생각하여 보아도 무슨 일이었는지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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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전의 사송 조수좌가 진상한 물건 값에 불만을 가지매 이의 처리 방안을 의논하다.
예에서 아뢰기
“소이전(小二殿)의 사송 조수좌(照首座) 등이 말하기를, ‘우리들이 진상한 물건값을 신정한 수를 따라 감하여 주었으니, 한 관에 동접한 자로 그 법을 시행하기 전에 온 자이면 모두 옛과 같이 값을 받는데, 우리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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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상 ․ 노사신 ․ 윤호 등이 왜인들의 어량쟁탈 사건에 대해 의논하다.
파평 부원군 윤필상·좌의정 노사신·영돈녕부사 윤호·좌찬성 한치형(韓致亨)·우참찬 윤효손(尹孝孫)·호조판서 홍귀달(洪貴達)·형조판서 박숭질(朴崇質)·예조참의 김극유(金克忸)가 의논드리기를,
“어량을 쟁탈한 일 때문에 어망을 불태웠으니, 어망 주인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