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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김순이 대마주태수 종성직의 글을 치계하다.
경상도도관찰사 김순(金淳)이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성직(宗成職)의 글을 치계 하였는데, 그 글은 이러하였다.
“일본국은 큰 바람과 홍수의 재해로 인하여 인민들이 기근에 빠지고 사망자도 많은데, 듣건대 대국은 풍년이 들었다고 하니, 모두 대국과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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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의 기근에 대해 그 대응책을 신하들에게 의논하게 하다.
경상우도도절제사 조수문(趙秀文)이 치계하기를,
“대마주(對馬州)에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많이 이산하였다고 합니다.”
하니, 좌의정 신숙주(申叔舟)·예조판서 홍윤성(洪允成)에게 명하여 그 대응책을 의논하게 하였다. 신숙주 등이 의논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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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왜인의 배 20척이 경상도 남해현에 정박한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전라도수군처치사 유사(柳泗)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왜인의 중선 9척과 소선 11척이 경상도 남해현(南海縣)의 노도(魯島)로부터 본도의 금음물두(今音勿頭)에 이르기까지 벌여 정박하고 오래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보리가 익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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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권대운 등을 동지사로 보내, 대마도주가 알려 온 오삼계의 반란 소식을 자문하다.
좌의정 권대운(權大運) 등을 보내어 동지를 하례하고, 인하여 몽고병(蒙古兵)을 평정한 것을 하례하게 하였다. 또 대마도에서 이서한 일로 예부에 자문하기를,
“지난해 여름·가을 사이에 우연히 관왜로 인하여 복상(福商)이 전하는 오삼계(吳三桂)의 격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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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정필동이 통신사가 돌아올 때 백성을 징발하여 민간에 폐혜를 준다는 논사소를 올리다.
장령 정필동(鄭必東)이 논사소를 올렸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신은 통신사가 왕래하는 길에 살고 있는데, 그들이 돌아올 때에 군읍에 끼친 폐단은 실로 전고에 없던 바입니다. 통신사는 바야흐로 나명에 응하고 있어 비록 그 자신은 역마를 타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