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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 선릉에 왕비위의 혼유석 한 모퉁이에 회를 칠한 곳을 보고 슬퍼하다.
임금이 정릉(靖陵)·선릉(宣陵)에 전알하고 밤이 깊어서 환궁하였다. 임금이 두 능을 봉심하다가 정릉 왕비위의 혼유석 한 모퉁이에 회를 칠한 곳에 이르러 그 까닭을 물었다. 승지 김시형(金始炯)이 말하기를,
“이것은 임진년에 왜적이 한 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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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김시형이 무늬 있는 비단의 반입을 금지하는 법령에 대해 아뢰다.
평안도사 임집(任⿰王集)을 파직하라고 명하고, 무늬 있는 비단의 반입 금지령을 어긴 이명직(李命稷)을 형조로 하여금 엄밀히 조사하여 아뢰게 하였다. 이때에 재자관 이명직이 돌아오는 길에 비단을 사 가지고 오는 것을 평안도사 임집이 수색하여 내어서 그 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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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홍중일이 왜인이 구 관백의 예단에 대한 일을 가지고 고집한다고 아뢰다.
동래부사 홍중일(洪重一)이 아뢰기를,
“왜인이 구 관백(關白)의 예단에 대한 일을 가지고 다투어 고집합니다.”
하니, 호조판서 김시형(金始炯), 예조참판 김상로(金尙魯), 통신사 홍계희(洪啓禧) 등을 입시하도록 명하고 강확하게 하였다.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