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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병사 신길이 친병을 거느리고 호위하다.
함경남도 병사 신길(申硈)이 수하의 친병을 거느리고 들어와 호위하였다. 상이 남대문에 나가 부로와 군민들을 불러서 사수한다는 뜻으로 효유하였다. 상이 본부의 군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유수 홍인서(洪仁恕)가 기병·보병 합해서 930여 명이라고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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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찰사 권징이 이제독의 군대가 진군하는 상황을 치계하다.
경기순찰사 권징(權徵)이 치계하였다.
“제독의 대군이 이달 23일에 개성부에 도착하였고 파주(坡州)에 주둔해 있던 적은 이달 23일 경성을 향하여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화(金化) ․ 금성(金城)의 적은 17일부터 이틀간 잇따라 올라와 동대문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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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서울의 적세가 많이 늘었다고 보고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성 안의 적세에 대해 각처에서 정탐하여 올리는 보고가 날마다 들어오고 있으나 그 말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직 고언백(高彦伯)의 군병은 모두 서울과 양주(楊州)의 백성이기 때문에 그가 정탐하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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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좌도 관찰사 성영이 두왕자가 남대문 밖 적진에 있다고 치계하다.
경기좌도관찰사 성영(成泳)이 치계 하였다.
“관북의 적이 상경할 적에 두 왕자군께서 한 가마를 타고 두 부인께서도 한 가마를 탄 채 함께 오셔서 당시 남대문 밖 적진에 있었는데, 황정욱(黃廷彧) 부자도 그 진중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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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리 양호가 서울로부터 병력을 철수시키는 것 같다는 보고를 올리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양경리(楊經理)가 오늘 가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으니 지극히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도독의 사후통사(伺侯通事)가 와서 말하기를 ‘아문 사람들이 모두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은밀히 말하는데, 경리가 가는 곳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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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수원으로 가는 경리 양호를 직접 만류해 볼 것을 건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行判中樞府事)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김신원(金信元), 가주서(仮注書) 소광진(蘇光震)·심집(沈諿), 검열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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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양호가 동작진으로 행차해 서울 고수의 의지를 보이다.
경리가 문을 닫고 행장을 꾸리면서 가는 곳을 말하지 아니하니, 어떤 사람은 강화로 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수원으로 간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군사를 철수하여 서쪽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인심이 흉흉하고 두려워하여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하였다. 대신들이 청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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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이부총을 전별하면서 노고를 치하하고 예물을 주다.
상이 남대문 밖에 행행하여 이부총(李副摠)을【이방춘(李芳春).】전별하면서 위로하였다. 상이 부총과 서로 읍한 다음 좌석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천병이 일제히 남하하니 성세가 미치는 곳에 반드시 적의 간담이 서늘할 것이외다. 추한 무리들을 섬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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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총 곽안민이 총탄에 죽자 제물을 보내 제사케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접대도감의 계사에 ‘마제독(麻提督) 휘하의 파총 곽안민(郭安民)이 총탄에 맞아 죽었는데 그 시신이 이미 남대문 밖에 도착하였으니, 관원을 보내 치전하게 하라.’ 는 것에 대해 이미 윤하하셨습니다. 예문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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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 이여매를 만나 전황 및 승전책을 강구하다.
상이 이부총(李副總)을【이여매(李如梅)】남대문 밖에서 영접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께서 몸소 시석을 무릅쓰고 많은 왜적을 죽였으니, 황은과 대인의 덕이 망극하기 그지없소이다.”
하니, 부총이 말하기를,
“참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