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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싸우지 않은 순천부사 변기를 국문하라고 하자 신영도 조사하도록 전교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순천부사 변기(邊璣)는 처음부터 힘써 싸우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달아나 숨으려는 모양이 박인봉(朴仁鳳) 등과 조금도 차이가 없었으니, 잡아들여 국문하소서.”
하니, 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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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가 힘껏 싸웠다고 방어사가 보고하자 비변사에 의논하여 아뢰라고 전교하다.
비망기를 내렸다.
“변기(邊璣)는 적의 화살에 맞은 것이 한둘이 아니고 힘껏 싸웠던 사실도 방어사의 계본에 보인다. 수사를 업신여겼다는 말이 감사의 추문에서 드러났으나, 이 사람은 다소 다르다. 만약 그 사정과 죄상을 분별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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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제학 조인후가 선유어사로 호남을 다녀와 장수들이 패전한 이유를 아뢰다.
석강에 나아갔다. 직제학 조인후(趙仁後)가 선유어사로 오랫동안 호남에 머물다가 복명한 다음 이날 입시하였다. 상이 제장이 패군한 절차를 묻자, 인후가 대답하기를,
“변기(邊璣) · 성천지(成天祉) 등이 달아난 죄는 박인봉(朴仁鳳) · 이홍명(李弘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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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금부에서 정죄한 사람을 또 추문하는 것은 사체에 합당하지 않다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왕옥에서 정죄한 사람을 만약 소문에 따라 다시 잡아들여 추문한다면 사체를 손상시킬까 염려스럽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렇다면 변기(邊璣)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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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변기와 성천지의 국문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변기(邊璣)와 성천지(成天祉)를 잡아들여 국문한 다음 율에 따라 정죄하소서. ……”
하니, 답하기를,
“우리나라는 인심이 매우 경박하여 뜬소문이 너무나 많다. 애초에 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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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남쪽 지방에 왜변을 대비하여 조방장을 두는 일을 회계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상교에 하삼도에 왜변이 일어날까 염려되므로 미리 방어사를 두어야겠으니 먼저 조방장을 보내는 일로 공사를 마련하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이의(李艤)가 부산첨사로 논박을 받고 아직 본진에서 떠나지 않았으니,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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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강화 부사 변기의 파직과 노쇠한 직강 우세신의 체차를 청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강화부사 변기(邊璣)는 손죽(損竹)의 전투에서 패하여 나라를 욕되게 하였고 나중에 변수가 되어서도 군졸들에게 탐학한 짓을 하였으니 파직시키소서. 본부는 피폐가 너무 심하니 근면하고도 자상한 사람으로 십분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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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원이 이일 등과 임진에 있었는데 5월 18일에 만나기로 한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패배하다.
이에 앞서 이양원(李陽元)은 이일(李鎰)·신각(申恪)·김우고(金友皐) 등과 함께 대탄에 있었고 한응인(韓應寅)과 김명원(金命元)은 권징(權徵)·신길(申硈)·이빈(李薲)·이천(李薦)·유극량(劉克良)·변기(邊璣) 등과 함께 임진에 있었는데, 5월 18일에 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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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종사관 이경함을 인견하여 군사 교련, 청정의 일 등을 묻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도원수 종사관 사예 이경함(李慶涵)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제장들은 무양한가?”
하니, 경함이 아뢰기를,
“각 진에 여역이 번지고 있는데 순변사 이빈(李薲) 역시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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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밀양 지역에 쳐들어오다.
왜적이 밀양(密陽)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朴晉)이 작원강(鵲院江)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 뒤에 적병이 이웃 양산군(梁山郡)을 함락시키고 우회하여 후면으로 쳐들어오니 지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