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이 송시랑에게 자문으로 만나보기를 청하고 난 뒤 진퇴를 정하라고 아뢰다.
대신이 아뢰기를,
“근자에 일어난 산릉(山陵)의 변고가 이처럼 망극하니 구도를 수복한 기쁨이 변하여 참통하게 되었습니다. 즉시 어가를 되돌려 조처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송시랑(宋侍郞)을 만나지 못하였으니, 급히 전진...
-
대신이 산릉을 대신을 보내 지키게 하라고 아뢰다.
대신이 아뢰기를,
“능침이 모셔져 있고 백성들이 살고 있는 곳이 이제 이미 수복되었으니, 한 명의 대신을 급히 보내어 가서 지키게 하되 한결같이 성교대로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영상 최흥원(崔興源)이 산릉의 일로 이미 그곳에 갔...
-
대신이 속히 경성으로 진주하기를 청하다.
대신이 아뢰기를,
“지난번 대가가 서울로 진주하신다는 전교가 계셨는데 신들은 경략이 가까이 있으니 그대로 떠나서는 안 된다고 아뢰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많은 날짜가 지났는데도 앞으로 할 일은 현재 아직 결말 될 기약이 ...
-
비변사가 경성으로 진주하는 노정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진주하시는 일은 형편으로 헤아려 보면 하루가 시급합니다. 그런데 경략이 떠나고 나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 회정할 때에나 한 번 만나겠다 하고 그 이전에는 만나주기를 허락하지 않으므로 말미암아 종전에는 행동을 ...
-
좌의정 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중국남병의 주둔, 경성 이어 등을 논의하다.
상이 비변사의 당상관인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좌찬성 정탁(鄭琢), 서천군 정곤수(鄭崑壽), 지중추부사 정창연(鄭昌衍), 창산군 성수익(成壽益),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을 인견하였는데 좌승지 홍진(洪進), 홍문관교리 박홍로(朴弘老), 지평 이수광(李睟光...
-
비변사가 이제독을 위로할 일, 군대 위문 잔치에 여악을 쓰지 말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접반사 종사관 안대진(安大進)의 서계를 보니, 우리나라가 제독을 대접함에 극진하지 않음이 없었는데도 제독은 항상 불만의 뜻을 갖고 있으니 참으로 이른바 갚는 자는 지쳤는데 받는 자는 만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
비변사가 대가가 전진 할 곳을 결정하라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가가 전진하는 일은 반드시 예정하여 통유한 뒤에야 여러 가지 공궤를 미리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황해도감사가 치계 하여 품하였고 또 재령(載寧)으로 써서 말하였는데, 본군 읍내는 인가가 적고 풍토가 ...
-
영의정 정태화 등과 대마도의 왜인에게 쌀을 바꿔주는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정원에 묻기를, …… 영의정 정태화(鄭太和), 좌의정 심지원(沈之源), 판윤 이완(李浣), 병조판서 정치화(鄭致和), 이조판서 송준길(宋浚吉), 사복정 이유태(李惟泰)가 입시하니, 상이 수원의 돌을 산릉으로 운반하는 문제와 대마도의 환미 건을 허락할 ...
-
신하들을 인견하고 대마도의 화재에 양식을 진휼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흥정당(興政堂)에서 인견하였다. …… 태화(太和)가 또 아뢰기를,
“지난번 동래부사의 사신 중에 ‘대마도에 심한 화재가 났으니 진휼하기를 바란다.’ 고 하였기에, 쌀 3백석을 지급해 주자는 의견을 일찍이 경연에서 품의하여 ...
-
경상감사 최석항이 병영을 영천으로 옮긴 것에 대한 방책을 아뢰다.
경상좌병사 이천근(李天根)이 장계하기를,
“신의 병영은 울산(蔚山)의 바닷가 들판 가운데에 있는데, 외로운 성과 낡은 성첩은 결코 믿을 만한 험요한 곳이 아니며, 군교는 흩어져 있어 평소에도 머물러 기대할 만한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 급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