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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청천강을 도강하는 일을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들으니 양대장(楊大將) 일행은 강물이 넘치는 바람에 부교가 끊어져서 강을 건너지 못하고 강변에 머물러 있으면서 군마를 먼저 건너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건너기를 기다리자면 필시 날이 저물 것입니다. 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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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고을에 권농하게 하라고 전교하다.
상이 하교하였다.
“어제 양대장(楊大將)이 농사를 힘쓰라는 내용을 말했는데 나는 지나는 곳마다 이러한 뜻을 수령들에게 말하였다. 영상에게 하유하여 또한 각 고을에 분부하여 권농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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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군량이 공급되지 않아 중국 장수가 화를 낸다며 조치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어제 접반사 이덕형(李德馨)의 말을 들으니 중국 장수는 군량과 마초가 계속 공급되지 않아 노여움이 풀리지 않았고, 장령들은 식사에 염장이 없어 욕하고 성냄이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이 뜻을 도순찰사 이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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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수가 이제독을 배송하고 진병하는 일을 청하다.
도승지 심희수(沈喜壽)가 아뢰었다.
“신이 홍순언(洪純彦)과 13~14리 밖까지 급히 달려가서 길 왼쪽에 꿇어앉아 고하기를, ‘국왕께서 깍듯이 배별하려고 차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유사가 제대로 살피지 못하여 노야가 벌써 떠나신 뒤였다. 따라서 붙잡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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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진병을 반대하는 장세작에게 물품을 바치게 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한응인(韓應寅) 등의 장계를 보니, 제독은 진병하려는 뜻이 없지 않으나, 장세작(張世爵)이 중간에서 저지하며 오로지 회군의 의논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날 은냥을 받지 않은 것도 다만 사양하는 뜻에서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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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장의 칠언 율시를 새겨 현판을 만들라고 전교하다.
양대장(楊大將)의 칠언 율시를 가지고 정원에 전교하였다.
“이 시는 양대장의 친필인가? 친필일 것 같으면 새겨서 현판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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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장과 왜적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다.
상이 양대장(楊大將) 사처에 행행하여 읍례를 행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이 오랫동안 이곳에서 수고를 하니 미안하오.”
하니, 답하기를,
“거느리고 있는 하인들이 반드시 폐를 끼친 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