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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관 김응기가 북정의 무익함을 논하다.
석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시강관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험윤(獫狁)이 매우 성하여 호와 방까지 침입하였다.’ 고 하였으니, 도읍 가까운 데까지 핍박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왕이 윤길보(尹吉甫)에게 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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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병으로 다시 사직하니 비답을 내려 윤허하지 않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병으로 다시 사직하니, 비답하였다.
“대의는 휴척을 같이 하는 것이니, 의지하는 마음 바야흐로 난시에 간절하고, 그대의 일신이 안위에 관계되는데 어찌 오늘날에 갑자기 사직을 청하는가. 한 번의 사직도 불가한데 어찌 두 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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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군과의 전투 정황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의 사세는 싸우려고 한다면 3로의 군대가 한번 후퇴한 후로 다시 전진하기 어렵고, 수비하려고 한다면 시일을 허송하며 지구하게 되어 군량이 떨어질 것이니 전투나 수비가 모두 합당치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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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도 ․ 대마도를 정벌하러 떠나는 김사형 등에게 교서를 내리다.
문하우정승(門下右政丞) 김사형(金士衡)으로 오도병마도통처치사(五道兵馬都統處置使)를 삼고, 예문춘추관(藝文春秋館) 태학사(太學士) 남재(南在)로 도병마사(都兵馬使)를 삼고,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 신극공(辛克恭)으로 병마사를 삼고, 전 도관찰사(都觀察使)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