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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대신과 더불어 종정무를 초유하는 문제를 의논하다.
대신과 더불어 군사를 맡을 만한 자를 의논하니, 이무(李茂)는 송정(宋貞)을 추천하고, 이숙번(李叔蕃)은 정초(鄭初)를 추천하고, 유양(柳亮)은 신열(辛悅)을 추천하였다. 또 종정무(宗貞茂)를 초유할 일에 대해 의논하고, 임금이 말하였다.
“식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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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임진도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다.
통제원(通濟院) 남교(南郊)에서 머물렀다. 이날 아침에 세자에게 명하여 조정으로 돌아가도록 하니, 세자가 따라가기를 굳이 청하였다. 임금이 여러 대신[諸卿]에게 말하였다.
“세자가 감국(監國)하는 것은 예(禮)에 맞는다. 당초는 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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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륜이 일본과 힘을 합쳐 변방을 방비할 방책을 의논하다.
좌정승 하륜(河崙) 등이 예궐하여 알현하기를 청하였다. 임금이,
“가물 즈음에 또 동풍이 불어 곡식으로 상하므로 걱정 근심하여 자지 못하였고, 또 땀이 나서 인견하기가 어렵다.”
하니, 하륜이 말하였다.
“이제 듣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