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사관 유희서를 인견하고 심유경이 강화를 청하는 일, 평양 공격 등을 논의하다.
도원수의 종사관 유희서(柳熙緖)가 비밀히 계달하는 일로 오니 즉시 인견하였는데, 동부승지 심희수(沈喜壽)가 입시하였다. 상이 유희서에게 이르기를,
“원수가 무슨 일 때문에 그대를 보냈는가?”
하니, 유희서가 대답하기를,
...
-
위관이 적에게 심복 노릇을 한 김덕회 등을 추문하기를 청하다.
위관(委官)이 아뢰기를,
“김덕회(金德澮)는 흉악하기가 한이 없어서 처음부터 적에게 붙어 심복이 되어 적이 향하는 곳마다 앞장서서 인도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김응관(金應灌)과 덕회는 오래도록 적들 속에 있어서 모든 흉한 계...
-
삼성추국의 위관 윤두수가 반적 김덕회를 문초하다.
삼성추국의 위관(委官)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었다.
“반적 김덕회(金德澮)에게 묻기를 ‘적장은 모두 몇 명이나 되며, 처음에 무슨 일로 침략해왔는가? 드러난 적의 정세를 남김없이 말하고, 적의 소행 또한 빠짐없이 공초하라. 적의 장기는 무슨 ...
-
위관이 반적 김서남을 문초하다.
위관이 또 아뢰었다.
“반적 김서남(金瑞男)이 공초하기를 ‘아비 덕회(德澮)는 전부터 매매하던 사람들과 알 뿐이고 조총과 화약 만드는 법은 전혀 알지 못한다. 박대근(朴大根)은 암리문동진(暗里門洞陣), 이언서(李彦瑞)는 회현방동...
-
생포한 왜인에게서 염초를 굽는 방법을 알아내라고 전교하다.
상이 분부하였다.
“조총의 제도는 벌써 전해 익혔으나, 염초를 굽는 방법은 전해 익히지 못하였다. 이번에 생포해온 왜인이 그 굽는 방법을 안다고 하는데, 이 왜인은 죽여 보았자 이익이 없을 것이니 그의 목숨을 살려주어 속히 오응...
-
박진에게 왜적을 추격하여 설욕하라고 이르다.
상이 박진에게 분부하기를,
“적이 비록 물러갔으나 반드시 노정을 계산하여 가지는 않았을 것이니 충분히 추격하여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저들이 영남에서 오래 머무르며 조령(鳥嶺)을 막으면서 퇴각하여 돌아가지 않으려고 할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
유원외를 접견하고 관의 설치, 중국군의 주둔 등을 논의하다.
상이 백상루(百祥樓)에 가서 유원외(劉員外)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이 우리나라를 위해 멀리까지 와서 수고합니다. 기전(畿甸) 근처가 이미 분탕되고 패잔한 나머지 소홀히 대한 일이 있을 것이니 더욱 미안합니다.”
하니, 원외가 말...
-
생포한 왜인에게서 염초와 조총 조제법을 알아내라고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전에 생포한 왜인 2명 중에, 한 명은 염초를 구울 줄 알고, 한 명은 조총을 만들 줄 안다고 하니, 염초를 굽는 자는 영변(寧邊)으로 보내 관인에게 보수하게 하여 가을부터 시작하면 많은 염초를 구어 ...
-
군기시가 항복한 왜인을 영변에 보내 염초와 조총을 만들게 하라고 청하다.
군기시가 아뢰었다.
“항복한 왜인 2명이 염초와 조총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여 대가가 이르는 곳에 거느리고 간다는 것은 매우 불편할 것 같으니, 영변(寧邊)으로 보내는 것이 사리에 합당할 것 같습니다. 영변은 원수(元帥)가 주둔...
-
훈련도감에서 왜인 여여문에게서 진법을 전수받을 살수아동의 충원을 청하다.
훈련도감이 아뢰기를,
“전일에 도감이 왜인의 진법을 배우고자 하여 여여문(呂汝文)【투항한 왜인의 이름】에게 물으니, 그 진법이 깃대를 진 자는 앞에 서고 조총을 가진 자는 다음에 서고 창검을 가진 자는 또 그 다음에 서서 정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