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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관 이증 등과 호남지역 감사의 안일함을 경계하다.
특진관 이증(李增)이【사람됨이 흐리멍텅하여 본래 입각지(立脚地)가 없다.】아뢰기를,
“사변 초기 임진 전투에서 유극량(劉克良)은 ‘왜적의 세력이 매우 성하여 예봉을 당해낼 수 없으니 우선 물러서서 그 형세를 살피는 것만 같지 못하다.’ 고 하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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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조방장 이유의 등이 팔량치에 주둔하다 진영을 금산 송치로 옮기다.
전라도 조방장 이유의(李由義)와 남원판관 노종령(盧從齡)이 당초 팔량치(八良峙)에 주둔하여 적을 방어하다가 얼마 후에 진영을 금산(錦山)의 송치(松峙)로 옮겼다.【적이 남원의 길을 침입하였기 때문이다.】권율(權慄)을 나주목사로 옮겨 임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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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감사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군량 운반, 군적 정리, 왜적 방어 등을 논의하다.
평양감사 이원익(李元翼), 병사 신잡(申磼)이 배사하니, 상이 인견하였다. 우승지 유몽정(柳夢鼎), 주서 김상준(金尙寯), 검열 조유한(趙維韓)·신영(申泳)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수고가 많다. 감사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병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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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곤수 등이 전라도의 구원 요청과 이여송의 미온적인 반응을 보고하다.
정곤수(鄭崑壽)·이덕형(李德馨) 등이 치계하였다.
“어제 저녁에 도원수 권율(權慄)이 이 달 5일 운봉현(雲峰縣)에서 보낸 전통을 받았는데, 그 전통에 ‘7월 3일에 적의 무리가 운(運)을 나누어 1운은 구례(求禮)로 향했고 1운은 이미 운봉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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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과 적중의 사정 ․ 정사가 탈출한 곡절 ․ 지방의 동향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부천사의 접반사인 우참찬 이항복(李恒福)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판서가 국사로 인해서 갖은 고초를 다 겪는구나. 무슨 일로 올라왔는가?”
하니, 항복이 아뢰기를,
“변방의 사정을 조정이 혹시 다 알지 못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