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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2020호남학‘절의(節義)’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꿋꿋한 태도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한다. 고려말 조선초 절의의 상징적 인물은 이색, 길재, 정몽주 등이며, 이들을 ‘절의지사(節義之士)’라고 부른다. 그런데 고려시대 ‘절의’의 용례를 살펴보면, 이런 뜻으로 사용된 경우를 찾을 수 없다. 고려시대 ‘절의자’는 ‘절부(節婦)’와 ‘의부(義夫)’의 합성어로서, 국왕의 진휼 대상이었다. ‘절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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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2013여성과 역사이 논문에서는 18세기 후반 20세에 청상이 된 김기화 처 조씨가 남편의 죽음에 임하여 자결을 결심했다가 포기한 과정을 기록한 『□긔록』의 분석을 통해 여성이 당시 사회 지배적 가치였던 극단적 열부 관념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에 대응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조선 후기 양반 남성 지식인들은 사망한 남편을 따라 자결한 여성들을 남편에게 절의를 지켰다는 이유로 칭송했다. 심지어는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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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2005한국문화연구19세기 전반에 영향력 있는 山林이었던 洪直弼은 정치적으로 ‘老論朋黨’ 구도의 世道를 유지하려는 보수파에 해당하고, 특히 華夷論이라는 명분에 집착하였다. 그러나 治道와 관련하여 항상 유형원의 「磻溪隨錄」을 칭찬하였다든지, 학자에게 治産을 권장했던 언급 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정치적 입장에 따라 그의 다른 면까지 재단하는 것은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없다. 홍직필은 1820년 아버지인 判書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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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성2004退溪學과 韓國文化평생토록 '도학(道學)과 절의(節義)는 둘이 아니다'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학문에 임하였던 은봉(隱峯) 안방준(安邦俊 1573∼1654)은 조선 후기 유학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라도 보성(寶城) 출신으로, 조광조(趙光祖)·성혼(成渾)·이이(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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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성2004退溪學과 韓國文化평생토록 '도학(道學)과 절의(節義)는 둘이 아니다'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학문에 임하였던 은봉(隱峯) 안방준(安邦俊 1573∼1654)은 조선 후기 유학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라도 보성(寶城) 출신으로, 조광조(趙光祖)·성혼(成渾)·이이(李珥)의 학통을 계승하여 김인후(金麟厚)·기대승(奇大升) 이후의 호남유학(湖南儒學)의 정맥(正脈)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는 도학의 절의가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