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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해남현감 변응정이 겁이 많고 무지함이 극심하니 파직하기를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함흥판관(咸興判官) 신충일(申忠一)이 앞서 강진(康津)에 부임하였다가 임진란을 당하여 해남현감(海南縣監) 변응정(邊應井)과 함께 금산(錦山) 싸움에 임하였을 때 일군을 결성하여 서로 사생을 언약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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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이원진이 제주도에 서양인이 난파한 것과 왜어로 질문한 것 등에 대해 치계하다.
제주목사(濟州牧使) 이원진(李元鎭)이 치계하기를,
“배 한척이 고을 남쪽에서 깨져 해안에 닿았기에 대정현감(大靜縣監) 권극중(權克中)과 판관 노정(盧錠)을 시켜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보게 하였더니,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배가 바다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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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안진이 왜관에 왜인의 출입을 엄히 금할 것을 치계하다.
동래부사 안진(安縝)이 치계하기를,
“왜관에는 이미 문을 지키는 군관이 있고, 또 복병이 있어서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옛날부터 있는 관례입니다. 그런데 근래에 왜관의 왜인들이 생선과 채소를 매매한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출입하는가 하면 심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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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노정이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한인 등을 배를 차비하여 돌려보낸 것을 밀계하다.
제주목사 노정(盧錠)이 비밀히 치계하기를,
“5월 25일 표류한 한인 심삼(沈三) · 곽십(郭十) · 채룡(蔡龍) · 양인(楊仁) 등 머리를 깎은 자 22명과 머리를 깎지 않은 자 43명이, 중국옷을 입거나 혹은 오랑캐 옷, 혹은 왜인 옷을 입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