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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찬이 백성의 중국 입국 금지와 손시랑에게 정세가 위급함을 고하는 일을 의논하다.
접반사(接伴使) 김찬(金瓚)이 아뢰기를,
“독부(督府)가 머문 지 2년 동안에 양남의 굶주린 백성이 병영에 들어가서 방자가 되기도 하고 중국 병사에게 시집도 갔습니다. 군중에 신칙해서 데리고 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미리 독부에 고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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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서 말미를 받아 떠나는 영돈녕부사 이산해를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를 인견하였다. 산해가 말미를 받아 돌아가게 되었으므로 인견한 것이다. 이산해가 나아와 아뢰기를,
“소신의 병이 날로 더욱 심해져서 부득이 천청을 번거롭게 하여 이미 허락을 받고 보니 황공하고 감격하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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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덕형이 중흥동 산성을 둘러보고 주위의 형세를 그림으로 올리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1일에 나아가 중흥동(中興洞)에 못 미쳐 촌막에서 자고 이튿날 아침에 동구에 이르러 서북쪽의 외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삼각봉(三角峰)이 높이 솟아 있고 그 곁에 두 봉우리가 차례로 나열해 섰으며, 성자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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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 입성 때 백성들이 술을 준비하여 환영하는 일의 곡절을 묻다.
우승지 우준민(禹俊民)이 아뢰기를,
“양총병(楊總兵)이 입성하는 날에, 성중에 사는 백성들이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각기 존비·빈부의 차등대로 술을 준비하여 영조문(迎詔門) 밖 사현(沙峴) 가까운 곳에 늘어놓고 왕사를 맞으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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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독관 심성진이 임란 때 명에 군사를 청한 정곤수의 후손들을 녹용해야 한다고 진달하다.
임금이 소대를 행하였다. 시독관 심성진(沈星鎭)이 진달하기를,
“임진왜란 때 서천부원군(西川府院君) 정곤수(鄭崑壽)가 명나라 조정에 군사를 청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슬피 호소하자, 병부상서 석성(石星)이 여기에 감동되어 군대를 파견할 것을 강력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