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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서 말미를 받아 떠나는 영돈녕부사 이산해를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를 인견하였다. 산해가 말미를 받아 돌아가게 되었으므로 인견한 것이다. 이산해가 나아와 아뢰기를,
“소신의 병이 날로 더욱 심해져서 부득이 천청을 번거롭게 하여 이미 허락을 받고 보니 황공하고 감격하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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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심유경의 접대에 관해 다시 아뢰다.
다시 아뢰기를,
“하교를 받자오니 지극히 엄절하시어 그지없이 황공합니다만 신들이 이 일에 대하여 어찌 우연히 헤아려서 감히 번거로이 아뢰었겠습니까. 예전부터 적국과 대전하는 속에서도 오히려 임시방편으로 접대한 일도 있었는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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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통사 등을 들여보내 적정 염탐과 사신의 도해목적을 알아내도록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인견 때에 면대하여 성교를 받고는 신들이 물러가서 제신과 상의하였더니, 다들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천사문안관(天使問安官)을 이조로 하여금 오늘 안에 잘 가려서 차출하게 하여, 급히 부산으로 달려가 형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