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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이 덕빈의 재궁을 찾아보는 일을 직장 윤백상에게 시키라고 아뢰다.대신이 아뢰기를, “덕빈(德嬪)의 재궁을 당초 사세가 다급해서 그냥 두고 떠났다가 대가가 벽제(碧蹄)에 이르러서야 이양원(李陽元)에게 하유하여 후원의 외진 곳에 임시로 매장하게 하였으나 적세가 너무도 급박하여 미처 묻지 못하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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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의 궁성에 불이 나다.도성의 궁성에 불이 났다. 거가가 떠나려 할 즈음 도성 안의 간악한 백성이 먼저 내탕고(內帑庫)에 들어가 보물을 다투어 가졌는데, 이윽고 거가가 떠나자 난민이 크게 일어나 먼저 장례원(掌隸院)과 형조를 불태웠으니 이는 두 곳의 관서에 공사 노비의 문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