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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김우옹 등이 허물을 고치는데 인색하지 말 것, 인재 등용의 문제 등 7조목의 내용으로 차자를 올리다.
대사헌 김우옹(金宇顒), 장령 심원하(沈源河)·기자헌(奇自獻), 지평 황시(黃是)·박승종(朴承宗) 등이 차자를 올렸는데, 그 대략에,
“전하의 영명 강의하심과 총명 과단하심은 진실로 전대의 열성조를 더욱 빛내실 수 있는데 어찌하여 짐독보다도 더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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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이순신과 원균의 불화에 대한 처리에 관하여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순신(李舜臣)과 원균(元均)은 본래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 헐뜯고 있습니다. 만일 율로 다스린다면 마땅히 둘을 다 죄주어 내쳐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순신은 왜변 초에 병선을 모아 적의 진로를 차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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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병으로 다시 사직하니 비답을 내려 윤허하지 않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병으로 다시 사직하니, 비답하였다.
“대의는 휴척을 같이 하는 것이니, 의지하는 마음 바야흐로 난시에 간절하고, 그대의 일신이 안위에 관계되는데 어찌 오늘날에 갑자기 사직을 청하는가. 한 번의 사직도 불가한데 어찌 두 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