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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비인현에 왜적 50여척이 침입하다.
충청관찰사 정진(鄭津)이 비보하기를,
“본월 초5일 새벽에 왜적의 배 50여척이 돌연 비인현(庇仁縣) 도두음곶이[都豆音串]에 이르러, 우리 병선을 에워싸고 불살라서, 연기가 자욱하게 끼어 서로를 분별하지 못할 지경이다.”
하니, 상왕이 곧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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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관찰사 정진이 왜구와의 접전 상황을 보고하다.
수레가 고양현(高陽縣) 가둔원(街屯院) 앞에 머물렀다. 정진이 또 보고하기를,
“왜적이 도두음곶이에 들어왔을 때에 만호 김성길(金成吉)이 술에 취하여, 방비를 하지 아니하여, 적선 32척이 우리 병선 7척을 탈취하여 불사르고, 우리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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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감사가 왜선과의 대치 상황을 보고하니 김효성 ․ 장우량 등을 더 파견하다.
황해도 감사가 급보하기를,
“본월 11일에 조전절제사(助戰節制使) 이사검이 만호 이덕생과 함께 병선 5척으로써 적을 해주의 연평곶이[延平串]에서 엿보고 있을 때, 적선 38척이 짙은 안개 속으로 갑자기 와서, 우리의 배를 에워싸고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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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 왜인들을 우리나라 백성으로 대우하도록 선지하다.
선지하기를,
“여러 섬의 왜적들이 기근으로 매년 양식을 구걸할 때면 곧 급여하기도 하였고, 또 우리의 변읍에서 장사할 것도 허락하였으니, 그들이 살게 된 것은 전혀 우리 나라의 은덕이어늘, 이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변민들을 침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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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대마도의 도도웅와가 귀속하기를 청한다고 아뢰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대마도의 도도웅와(都都熊瓦)의 부하 시응계도(時應界都)가 와서 웅와(熊瓦)의 말을 전달하기를,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생활이 곤란하오니, 바라옵건대, 섬 사람들을 가라산(加羅山) 등 섬에 보내어 주둔하게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