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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신하들을 죄 주는 일은 공론을 기다려 행하기를 청하다.
이조가 아뢰기를,
“양경이 수복된 후에 크게 작은 죄를 진 신하들이 조정에 모여들었는데 자세히 분별하여 정상에 따라 죄를 주는 것은 해조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해조에서 먼저 본직을 체직시킨 뒤에 공론을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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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성의 적세 탐문, 군량 저장소 습격 등의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일(李鎰)의 장계를 보니 ‘북도의 적과 충주의 적이 모두 경성으로 모였는데 우리나라 병력이 미약하여 진군할 기약이 막연하니 매우 염려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은밀히 도체찰사와 도원수에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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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고을을 잘 다스리지 못한 조수준 ․ 여유길의 파직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나주는 호남의 대읍으로 토지가 광활하고 인물이 많아 본디 다스리기 어렵다고 일컬어져 왔는데, 더구나 병화를 겪어 피폐가 이미 극도에 이르러 그에 대한 조치와 수보가 전보다 배나 됩니다. 목사 조수준(趙守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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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회답사가 돌아온 것을 중국에 주문하자고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회답사 여유길(呂裕吉) 등이 적간관(赤間關)에 이르러 보낸 서장과 일본 관백(關白) 원수충(源秀忠)이 답한 서계의 등본을 보건대 가강(家康)이 평씨(平氏)를 멸망시키고 스스로 임금이 되어서는 셋째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