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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균과 이순신이 한산도 ․ 당포에서 승전한 일에 대해 기록하다.
이때 동래가 이미 함락되어 왜적들이 계속 몰아쳐 곧장 진격하니 가는 곳마다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 대가가 이미 서로로 들어가자 황해도 이남에서 동래까지 오직 패전 소식만 들려오고 전혀 다른 소식은 없었다.
그런데 경상우수사 원균(元均)은 전라좌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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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이 덕빈의 재궁을 찾아보는 일을 직장 윤백상에게 시키라고 아뢰다.
대신이 아뢰기를,
“덕빈(德嬪)의 재궁을 당초 사세가 다급해서 그냥 두고 떠났다가 대가가 벽제(碧蹄)에 이르러서야 이양원(李陽元)에게 하유하여 후원의 외진 곳에 임시로 매장하게 하였으나 적세가 너무도 급박하여 미처 묻지 못하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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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성균관 학록 김직재가 아비 김흠이 왜적에게 죽었어도 복상하지 않았다고 아뢰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 성균관 학록(學錄) 김직재(金直哉)는 아비의 상을 입지 않아 행실이 금수와 같았고 갖가지 악행은 말하기조차 추잡한데다, 늙은 어미로 하여금 있을 곳을 잃고 걸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껏 숨을 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