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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상도 도신으로 하여금 명산대천과 동해 등에 제사를 지낼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쟁 이후로 사전(祀典)을 거행하지 않아 산천의 제향을 중단했으므로 송구한 듯합니다. 옛날에 사안(謝安)은 진(秦)나라 군사를 만났지만 아독(牙纛)을 가지고 장산(蔣山)의 산신에게 기도하였고, 명나라 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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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의 방어, 진의 설치에 관해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7년간 대진하고 있던 적들이 하루아침에 도망쳤습니다. 적들을 추격하여 섬멸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의 소굴이 되었던 영남과 호남의 연해 일대가 다시 우리의 소유로 되었으니 국가와 민생의 기쁨이 무엇이 이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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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수원에 지나면서 독성산성에 올라 승지 황경원에게 임진왜란 때의 일을 상고하다.
임금이 수원을 지나면서 독성산성에 올라 해문을 바라보면서 승지 황경원(黃景源)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해문에서 등주(登州)까지의 거리는 몇 리나 되는가?”
하니, 황경원이 대답하기를,
“동강에서 등주까지는 3,958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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