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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성지 보완 ․ 양식의 저축 ․ 군병의 수련 ․ 충청도 두 영의 수비 ․ 연강 일대의 요충지 파수 등에 대해 전교하다.
상이 전교하기를,
“적의 소행을 보니 그 흉모가 수상하다. 만에 하나라도 다시 발발하여 곧바로 경성(京城)으로 올라오면 어찌하겠는가?”
하였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의 흉모를 헤아리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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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포루의 설치 ․ 대포의 주조 ․ 연철의 채취 ․ 승군의 조직 등에 대하여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병화가 이미 시작되었으니, 몇 년 내에는 그 평정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하여야 할 모든 조치에 있어서 반드시 계획을 세워 주선하여 밤낮으로 계속한 연후에야 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있음을 기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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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어전에서 심유경이 왜로 간 이유와 왜의 동태 및 대책 등을 보고 ․ 논의하다.
정오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상이 참찬관 신식(申湜)에게 이르기를,
“황신(黃愼)이 부산의 적진으로부터 왔으니 반드시 적의 정세를 알 것이다. 그를 들어오게 하라.”
하였다. 황신이 어전에 나아가니【심유격(沈遊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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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덕형이 중흥동 산성을 둘러보고 주위의 형세를 그림으로 올리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1일에 나아가 중흥동(中興洞)에 못 미쳐 촌막에서 자고 이튿날 아침에 동구에 이르러 서북쪽의 외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삼각봉(三角峰)이 높이 솟아 있고 그 곁에 두 봉우리가 차례로 나열해 섰으며, 성자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