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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희가 권율의 행주산성 대첩을 보고하자 전투 상황을 상세히 묻다.
전라도관찰사 겸 순찰사 권율(權慄)이 행주(幸州)에서 왜적을 대파하고, 고산현감(高山縣監) 신경희(申景禧)를 보내어 승첩을 아뢰었다. 상이 신경희에게 묻기를,
“적의 숫자는 얼마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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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 양사, 옥당 등과 요동도지휘사의 자문 내용을 논하다.
상이 대신과 비변사 당상, 양사, 옥당을 인견하고【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판중추부사 정곤수(鄭崑壽),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이조판서 김응남(金應南), 지중추부사 김수(金睟), 병조판서 심충겸(沈忠謙), 호조참판 성영(成泳), 병조참판 강신(姜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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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원 유숙이 민심을 보존할 것, 원한을 풀 것, 수령을 가릴 것 등에 관해 상소하다.
생원 유숙(柳潚)이 상소하였다.
“생원 유숙은 주상 전하에게 상언합니다. 신은 태학생으로서 2백 년 동안 국가에서 길러 온 교화에 훈도되었는데, 주상께서 욕을 보고 계시는데도 목숨을 바치지않고 적과 함께 한 하늘 아래 살고 있으면서 밖으로는 흉적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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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고경명 부자의 사우를 세우는 일에 대해 건의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유생 이공제(李公濟)가 아뢴 소에 따라, 고경명(高敬命) 부자의 사우(祠宇)를 세우는 일은 아름다운 뜻이기는 하나 사체가 중대하여 가볍게 시행할 수 없으니 대신들과 의논하여 결정하라고 계하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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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에게 김덕령 ․ 곽재우에 대해 묻고 신하들과 왜정 등에 관해 논의하다.
진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상이 윤근수(尹根壽)에게 이르기를,
“경이 남방을 왕래하면서 김덕령(金德齡)을 친히 보았는가?”
하니, 근수가 아뢰기를,
“한번 잠시 보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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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명 등의 사우 건립을 허락하다.
고경명(高敬命) 등의 사우 건립을 허락하였다. 처음에는 호남사람 이지효(李之孝) 등이 상소하기를 ‘고경명과 김천일(金千鎰)은 공이 똑같은데도 포증하는 은전이 김천일에게는 내리지 않았으니, 증직해 주었으면 합니다.’ 하고, 또 사재를 모아 묘우를 세워 숭경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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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명의 사당에 편액을 하사하고 제사하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
전 감찰 박지효(朴之孝)가 상소하여, 고경명(高敬命)의 사우에 편액을 하사하고 본주로 하여금 봄·가을로 치제하게 하기를 청하니, 상이 예조로 하여금 의논하도록 하였다. 예조가 아뢰기를,
“호남 선비들이 고경명을 위해 사당을 세우고 나서 편액을 하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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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장만이 유팽로와 안영의 정문 포장을 건의하다.
장만이 장계하였다.
“순창(淳昌) 사는 생원 조응서(曺應瑞) 등 9인의 정서에 ‘고 학유 증사간(贈司諫) 유공팽로(柳公彭老)는 변초에 판서 고경명(高敬命)과 함께 일어나 창의하여 임금의 위급함을 구하려고 군사를 정제하여 북으로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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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서 의병이 일어나다.
제도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당시 삼도의 수신이 모두 인심을 잃은 데다가 변란이 일어난 뒤에 군사와 식량을 징발하자 사람들이 모두 밉게 보아 적을 만나기만 하면 모두 패하여 달아났다. 그러다가 도내의 거족과 명인이 유생 등과 함께 조정의 명을 받들어 창의하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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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전 부사 고경명(高敬命)은 광주(光州)에 살다가 적이 경성에 침입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학유(學諭) 유팽로(柳彭老)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할 것을 도모하고 글을 지어 도내의 백성들에게 효유하기를,
“지난번 본도의 근왕병이 금강(錦江)에서 돌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