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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들이 왜관을 난출하여 폭력을 쓴 것에 대해 부산첨사와 동래부사를 추고케 하다.
당초 동래부(東萊府)에 왜관을 설치하고 개시할 때는 훈도·별차와 호조의 수세산원(收稅算員)과 본부의 개시감관(開市監官) 등이 대관인 왜인과 대청의 동서에 줄지어 앉는다. 그리고 뜰 가운데에 두 나라의 물건을 놓고서 교역을 허가하는데 또 각각 문서를 만들어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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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 남태량에게 동래부사와 부산진을 잘 대비하도록 하교하다.
경상감사 남태량(南泰良)이 사폐하자, 인견하고 하교하기를,
“지금 듣건대, 관백(關白)이 새로 즉위하였다고 하니, 내가 실로 염려가 된다. 교활한 왜가 동래부사와 부산진을 중대하게 보는데, 내가 경이 평소 강직한 줄을 아니 이러한 곳에 법을 세움이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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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왜 등이 통신사의 일을 허락하지 않자 관왜를 거느리고 나와 초량에 이르르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이시수(李時秀)가 아뢰기를,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의 장계에 이르기를, ‘차왜 등이 통신사의 일을 허락하지 아니함으로 인해 딱한 정상을 가서 호소하려 한다고 핑계대면서 관왜를 많이 거느리고 함부로 설치된 문을 나와 초량(草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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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원이 양장곶에 진을 설치하는 등의 일을 감사 ․ 병수사와 하도록 아뢰다.
한효원(韓效元)이 아뢰기를,
“조윤손(曹閏孫)을 변방으로 보내어 순찰케 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신은 이미 경연에서 대략 아뢰었으나 아직 다 아뢰지는 못했습니다. 양장곶(羊膓串)에 진을 설치하자는 논의는 전부터 있었으나 참으로 설치한다면 미조항(彌助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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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 나아가 왜인들의 문제를 대신들과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요사이 남쪽 지방에는 왜변이 있고 서쪽 지방에도 달자(㺚子)들이 풀만 우거지면 방산(方山) 등지에서 노략질을 계획한다니, 서쪽과 남쪽의 방어를 우연만하게 해서는 안된다. 장수도 가려 놓고 군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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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접반사 윤근수가 경략이 병부에 올린 게첩을 보고하다.
경략접반사 윤근수(尹根壽)가 치계하기를,
“이 달 26일에 경략이 대청에 앉아서 신들에게 이르기를 ‘조령(鳥嶺) 등 세 곳에 관을 설치하여 지키면 나는 오유충(吳惟忠)·낙상지(駱尙志)·심무(沈茂)의 군사를 주둔시킬 것이다. 내 처음 뜻은 본래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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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응창에게 자문을 보내 진주사가 속히 떠나게 해주기를 청하다.
송경략(宋經略)에게 이자하여 진주사로 떠난 배신을 속히 발송시켜 줄 것을 청하였는데, 그 자문은 대략 다음과 같다.
“이달 10일에 받은 배신 이영(李瑛) 등의 치계에 의하면 ‘7월 15일에 서(徐)·사(謝) 두 명사가 일본에서 돌아왔기에 신들이 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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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황신이 중국 사신의 도해와 통신사 차출의 일로 서장을 올리다.
호군 황신(黃愼)의 서장에,
“역관 김길손(金吉孫)을 시켜 정사(正使)에게 여쭙기를 ‘밖에서 다들 말하기를 「노야가 15일이나 16일 안에 도해할 것이다.」 하므로 곧 면대하여 여쭈려 하였으나, 병이 있기 때문에 나아가지 못한다.’ 하였더니, 정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