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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무역을 논의하고 진장으로 하여금 유포왜인을 잘 방비토록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물품을 통상하는 것은 두 나라가 필요한 것을 서로 바꾸는 일입니다. 일본국왕의 사신과 여러 거추의 사신들이 단목(丹木)과 호초(胡椒)를 많이 가지고 와서 우리의 면포를 무역하고 있는데 근년에는 우리나라 목화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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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가 통신사의 일정과 대마도에 울산 사람들이 표류한 일을 아뢰다.
경상감사의 계본은 다음과 같다.
“부산진에 나온 왜인의 말에 의하면 통신사는 정월달에 나올 것이고, 울산 사람 9명이 대마도에 표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후망을 게을리 한 각 고을의 색리 등을 양산관아에 구금하고 기장 등지의 관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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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심경략이 사용재와 서일관을 일본에 보냈다고 치계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치계 하였다.
“송경략(宋經略)이 어제 사용재(謝用梓)와 서일관(徐一貫)에게 명하면서 그들에게 각각 참장(參將)·유격(遊擊)의 관명을 임시로 주어 왜노를 따라 바로 일본에 가게 하였고 심유격(沈遊擊)은 부산진까지 갔다가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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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모국기의 관소에서 주례를 행하다.
6616. 유격 모국기의 관소에서 주례를 행하다.
사시에 상이 유격 모국기(茅国器)의 관소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께서 우리나라의 일로 바다에서 수고가 많았는데 지방이 잔파되어 지공이 소략하므로 늘 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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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부산진 첨사 신경징의 탄핵을 상소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부산진(釜山鎭)은 대마도와 서로 마주하고 있으니 출입의 방비를 엄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관하고 단속하는 책임은 오로지 첨사에게 있는데 첨사 신경징(申景澄)은 모리배를 많이 불러모아 국법을 무시한 채 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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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왜적이 군사를 일으켜 부산진을 함락시켜 부사 정발과 송상현이 전사하다.
14일 왜적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략해 와서 부산진(釜山鎭)을 함락시켰는데 첨사 정발(鄭潑)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부가 함락되면서 부사 송상현(宋象賢)도 전사하였다. 평수길(平秀吉)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는 길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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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되었던 승려 육혜가 원수충이 유구국을 습격하여 왕을 사로잡은 것 등을 말하다.
〈포로가 되었던 진주의 승려 육혜(六惠)가 대마도에서 출발하여 두왜 1명, 격왜 7명과 함께 이달 18일에 부산에 도착하니,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것이었다. 의지가 동래부 부산진에 글을 올리니, 대개 귤왜(橘倭)가 지체하며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탓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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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부산첨사 신충일이 병으로 실성하였으므로 파직시키자고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예빈시주부 이의신(李懿信)을 법률에 의해 죄를 결정하소서.”
하였는데, 따르지 않았다. 또 아뢰기를,
“부산진은 대마도와 마주 바라보고 있어서 조석으로 변고에 대비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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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정에 왜인들이 약조를 준수하지 않고, 해관의 왜인도 천명에 이른다는 자문을 보내다.
중국 조정에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 신 성 모는 ‘귀순한 오랑캐가 명령에 복종하지 않자 천토를 가하려 하는 이때 거듭 총독과 순무의 자문과 격문을 받고 소방의 군병을 조발하고 정비하면서 공손히 명지를 기다리는 일’ 에 관하여 삼가 주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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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양경략에게 왜인들이 매번 1천명이 와서 교역하는 것과, 난동을 부린다고 회자하다.
양경략(楊經略)에게 회자하였다.
“조선국왕은 군사를 일으켜 토역하는 데 대한 일로 회자합니다.
금년 6월 19일에 흠차경략요동등처군무병부좌시랑겸도찰원우첨도어사 양(楊)이 일전의 사안으로 인하여 보내온 자문을 받았는데, 그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