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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덕형을 인견하여 오랑캐와 왜적의 정황 ․ 평안도 군사 훈련에 대해 묻다.
오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위란한 세상에 병무가 호번하여 경의 노고가 많은데, 나도 감기가 들어 자주 보지 못하였다.”
하니, 덕형이 나아가 아뢰기를,
“소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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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백관들이 관사를 태만히 하는 것에 대해 사간원이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근래에 백관(百官)들이 관사에 태만하여 세월만 보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수습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매우 한심합니다. 우선 훈련도감(訓鍊都監)의 일만 가지고 말하더라도, 조련하는 조치가 점차 전과 같지 않아 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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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홍여순 ․ 조정립 ․ 이심 ․ 민선 ․ 홍경신의 처벌과 종묘 ․ 사직의 봉환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국가의 형세가 위태로워 잠시도 보장할 수 없으니, 이런 때를 당하여 신하가 된 자는 심력을 다하여 생사를 돌보지 말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왜적의 소식이 급박하다고 보고된 후로는 조정의 여러 신료들이 서로 잇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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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홍여순이 중국군 철수 뒤 국내의 변란을 우려하여 아뢰다.
병조판서 홍여순(洪汝諄)이 비밀히 아뢰기를,
“해상의 왜적은 이미 물러갔으나 중국군이 철수하여 돌아간 뒤에 국내의 변란이 일어날까 극히 우려되니, 환란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배설(裴楔)이 지난 가을에 나주에서 도망하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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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진제독의 아문에 거둥하다.
상이 진제독(陳提督)의 아문에 거둥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이제 3만의 병력을 남겨 두려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겠는가? 그리고 수륙병을 얼마나 남겨 둬야 하느냐고 하면 또한 어떻게 대답해야겠는가?”
하니, 이덕형(李徳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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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 나아가 대신 ․ 육경 ․ 비변사 ․ 당상을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육경·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해원부원군 윤두수(尹斗寿), 좌의정 이덕형(李徳馨), 형조판서 이헌국(李憲国), 예조판서 심희수(沈喜寿), 병조판서 홍여순(洪汝諄), 호조판서 이광정(李光庭), 이조참판 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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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사직하고자 하다.
6489. 사헌부가 사직하고자 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급제 유성룡(柳成龍)이 화의를 주창하여 나라를 그르친 죄는 종묘사직에 관계된 것이었으므로, 당시 청의(淸議)가 그와 함께 조정에 서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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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 송일이 헌납 구의강과 정언 홍식을 체차시킬 것을 아뢰다.
사간 송일(宋馹)이 와서 아뢰기를,
“신이 삼가 전 정랑 남이공(南以恭) 등이 탄핵받은 죄목을 보건대, 죄상이 분명하여 머리털이 절로 곤두섰습니다. 지난번 남이공이, 대사헌 홍여순(洪汝諄)은 평소 탐포하다는 비난이 있어 청로(淸路)에 합당치 않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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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차자를 올려 홍여순 ․ 홍식 ․ 구의강을 처단할 것을 아뢰다.
6492. 옥당이 차자를 올려 홍여순·홍식·구의강을 처단할 것을 아뢰다.
옥당이【응교 박이장(朴而章), 부교리 박익서(朴翼叙)·이덕형(李徳泂), 수찬 유회분(柳希奮)】차자를 올렸다. 대략에,
“대사헌 홍여순(洪汝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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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호군 홍여순을 파직시킬 것과 부제학 이유중을 체차시킬 것을 아뢰다.
6496. 사간원이 호군 홍여순을 파직시킬 것과 부제학 이유중을 체차시킬 것을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호군 홍여순(洪汝諄)은 성품이 본래 시기심 많고 거친데다가 욕심도 많아 사류에게 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