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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상덕이 경종을 보내어 내빙하다.
유구국왕 상덕(尙德)이 경종(敬宗)을 보내어 내빙하였다. 그 서계에 이르기를,
“요임금 뜰의 정화와 기자홍범의 덕음으로 내 백성을 인수의 지역에 올려놓고 외국을 순치의 이웃으로 통하게 하시니, 만복 만복하소서. 이에 성화(成化) 12년(1476)에 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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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국충을 중추로 승직시키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 도승지 김승경(金升卿)이 말하기를,
“평국충(平國忠)을 가선대부 호군(護軍)에 제수하였는데, 만약 포장하는 은혜를 보이시려면 중추(中樞)로 승직시키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였고, 허종(許琮)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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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에서 사대문서와 왜의 서계를 관장하다.
예조판서 이파(李坡) 등이 와서 아뢰기를,
“사관(四館)에 11명이 결원되었으므로, 일이 많이 중지되었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것을 영돈녕(領敦寧)에게 의논하도록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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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 참판 등이 왜인과의 동철의 사무역을 허락한 것을 거두기를 청하다.
호조판서 이덕량(李德良)․참판 김승경(金升卿)․참의 임수창(林壽昌)이 와서 아뢰기를,
“왜국의 동철을 국가에서 개인이 사사로이 무역하기를 허락하였으니 신 등은 두렵건대, 백성이 이를 탐하여 반드시 금하는 물건을 몰래 파는 자가 있을 것이며, 또한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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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수효를 감하는 문제를 의논하여 줄이도록 하다.
영돈녕 이상과 의정부․육조․한성부․대간을 불러, 왜선의 수효를 감하는 일에 대하여 의논하도록 명하였다.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이극배(李克培)․노사신(盧思愼)․이파(李坡)․김겸광(金謙光)․정괄(鄭佸)․이숭원(李崇元)은 의논하기를,
“야인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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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왜료가 태반이나 부족함을 아뢰다.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호조참판 김승경(金升卿)이 아뢰기를,
“대간(臺諫)이 아뢴 것으로 연분등제(年分等第)를 다시 의논하였는데, 이른바 세금을 더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같은 지방에서도 곡식이 잘 익은 곳과 잘 익지 않은 곳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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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경이 북정한 장수의 논공 ․ 종정한 장리의 보상 ․ 변처녕의 국문을 청하다.
임금이 모화관에 거둥하여 관문에 나아갔는데, …… 대사헌 김승경(金升卿) 등이 나와서 아뢰기를,
“북정에서는 참획한 공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졸로 사상한 자도 매우 많았는데, 그 죄를 논하지 않고 도리어 공을 논하는 것은 매우 불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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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균이 왜선을 포획한 일을 알려와 관원을 파견하여 국문하게 하다.
전라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이 치계하기를,
“흥양현(興陽縣) 발포만호(鉢浦萬戶) 배효수(裴孝修)가 왜선 2척을 소흘라곶이[所訖羅串]에서 뒤쫓아 1척을 포획하여 3인을 쏘아 죽이고 7인을 사로잡아 흥양에 가두었습니다.”
하니, 원상(院相)에게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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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문과 복승정이 관압사 장유성을 경질하기를 청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 임금이 신숙주(申叔舟)에게 묻기를,
“이제 경차관(敬差官) 김승경(金升卿)의 계본을 보건대 흥양(興陽)의 해적이 과연 왜인인가?”
하니, 신숙주가 대답하기를,
“왜인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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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의 역을 더는 방법, 하삼도의 축성, 경상도의 군수 확보 등을 의논하다.
일찍이 정승을 지낸 이와 의정부·육조 및 일찍이 경상도 감사와 절도사를 지낸 이와, 충훈부 당상 1품에게 명하여 궐정에 모여 일을 의논하게 하였는데, 그 의논할 일은,
“1. 선군의 호수만이 홀로 원패(圓牌)를 받고 입번하여 한 달…